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출입구 봉쇄가 보름째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공권력 투입은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지만, 봉쇄 현장에서 벌어진 행위들에 대한 수사는 별도로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6일 체육회 관계자들의 경기장 진입을 저지한 9명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이 가운데 2명은 신원을 특정해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의 소지품을 무단으로 수색한 5명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신원이 확인된 3명 가운데 1명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됐고, 나머지 2명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장 내부 무단 침입 정황도 파악돼 추가 수사가 시작됐다. 지난 7일 야간에 외부인이 경기장 지하 출입문 잠금장치를 훼손하고 무단으로 침입해 내부를 촬영한 정황이 포착됐고, 경기장 관리업체가 경찰에 고소했다.
관리업체인 한국체육산업개발에 따르면 침입 추정 인물은 남녀 3명으로, 이들이 잠금장치를 훼손하는 모습이 CCTV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특정해 소환 조사할 예정이며, 재물손괴와 건조물 침입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NS에는 경기장 지하 출입문 안쪽에서 누군가 용접 작업을 하는 영상이 확산했는데, 한국체육산업개발 측은 침입 시도 사실을 확인한 뒤 문을 아예 용접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직원들은 봉쇄 첫날 모두 빠져나왔지만, 한 직원은 시설 관리를 위해 경기장 안에 남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7일 한 언론사 기사에 송파경찰서 무기고를 털자는 취지의 댓글을 쓴 20대 남성은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봉쇄 시위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불법 행위에 대해 관련자들을 차례로 조사하며 처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