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며 잠실의 핸드볼 경기장 출입구를 에워싼 시위대가, 경기장을 드나드는 핸드볼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가로막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위대는 선수들의 가방을 확인하겠다며 길을 막아섰다.
선수들은 훈련 물품을 가지러 경기장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길이었다. 국제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인근 시설에서 훈련하기 위해 장비를 꺼내 오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시위대는 경기장에서 나오는 선수들을 멈춰 세우고 가방을 수색하겠다고 요구했다. 어린 선수들의 짐을 뒤지려 하는 것을 두고 현장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선수들이 다시 경기장에 들어가려 할 때도 시위대는 진짜 선수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출입을 가로막았고,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런 상황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사실상 경찰력을 통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이번 소동은 지난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규탄하며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과정에서 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