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 칠동 제이 투표소에서 선거인명부 대조전표가 외부에 노출된 것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위원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관련 유출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것은 투표자의 이름과 성별 등이 적힌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다. 선거 사무에 쓰인 이 자료가 외부에 그대로 드러나면서, 유권자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통상 외부에 공개되어서는 안 되는 정보가 그대로 새어 나간 셈이다.
노출은 투표함이 반출된 이후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투표함이 빠져나간 뒤 투표소 내부에 들어간 시위대가,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던 대조전표를 발견한 것이다. 이들은 이를 촬영하고 인터넷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전표에 적혀 있던 투표자의 이름과 성별 등 개인정보가 그대로 화면에 드러났다. 민감한 개인정보가 실시간으로 외부에 퍼질 수 있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러한 정황을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잠실 칠동 제이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뒤 혼란이 이어졌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의 반발로 투표함 반출이 지연됐고, 지난 오 일 오전 경찰이 투입된 뒤에야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졌다.
이번 일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불거졌다. 태극기 등을 손에 든 시위대는 개표소로 쓰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일대에 모여 재선거 구호를 외치거나 애국가를 부르며, 투표함이 반출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약 삼십 명은 개표가 끝난 지난 오 일 오후 세 시부터 개표소 안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위대가 문제 삼는 잠실 칠동 제이 투표소 투표함 두 개를 비롯해 삼백팔십여 개의 투표함도 아직 그대로 보관 중인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