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성 담임교사를 표적으로 한 교실 침입과 오염 행위가 두 달 사이 반복됐습니다. 같은 교사를 겨냥한 범행이 잇따르면서, 피해 교사는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처음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4월이었습니다. 이 학교의 한 여성 담임교사는 자신의 책상에 놓여 있던 텀블러에서 이상한 액체를 발견했습니다. 학교 측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 결과 그 액체는 남성의 체액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습니다. 학교 측은 재발을 막기 위해 교실이 있는 복도에 CCTV를 설치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두 달이 지난 이달 5일, 이번에는 같은 교사의 의자에서 소변이 발견됐습니다.
이번에는 복도에 설치된 CCTV에 범행 장면이 담겼습니다. 화면에 찍힌 인물은 인근 고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남학생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사람을 겨냥한 같은 성격의 범죄가 반복되면서, 학교 안팎의 충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 학생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해당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반복된 피해에도 강제수사가 막히자, 교사들은 학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교사들은 같은 피해가 또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이 학생을 재물손괴와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했으며,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교실이라는 공간이 반복적으로 침입당했다는 점에서 학교 안전망의 허점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