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에서 한 중년 남성이 초등학생들에게 부적절하게 접근해 신체 접촉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남성은 하굣길의 아이들에게 뽀뽀를 해달라고 요구하며 몸에 손을 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곧바로 추적에 나섰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째인 현재까지 남성의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등하굣길의 어린이를 상대로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사건은 여수의 한 상가 거리에서 벌어졌다. 초등학교 2학년 여학생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그때 반대편에서 모자를 쓴 중년 남성이 걸어오더니 아이들에게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평범하던 하굣길이 갑작스러운 위협의 상황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낯선 남성이 다가와 말을 걸자 어린 학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호자 없이 아이들끼리만 길을 걷던 상황이어서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남성의 행동은 단순히 말을 거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이야기를 듣던 한 아이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을 치자, 남성은 손을 뻗어 아이의 몸을 만졌다. 어린아이를 상대로 한 신체 접촉이 실제로 이뤄진 것이다. 이 같은 행동은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공포와 위협으로 다가왔고, 짧은 순간이었지만 아이들이 느꼈을 두려움은 적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낯선 어른이 어린아이의 몸에 직접 손을 댔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도 작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시민이 이 모습을 목격하고 상황에 개입했다. 시민이 다가가 아이들에게 상황을 물었을 때, 아이들은 이미 공포에 질려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른의 개입으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시민의 신속한 대응이 아이들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한 셈으로, 현장을 지나던 시민의 관심과 개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성은 아이들을 지나친 뒤에도 곧바로 자리를 뜨지 않았다. 몇 차례나 뒤를 돌아보며 아이들을 주시하던 남성은, 이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현장을 빠져나갔다. 곧바로 경찰에 신고가 이뤄졌고 경찰은 추적에 나섰지만, 이틀이 지나도록 남성의 신원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남성이 학교 주변에 사는 인물이 아닐 가능성도 열어두고 탐문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찰은 확보한 정황을 토대로 남성의 행적을 쫓는 한편, 적용 가능한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 접촉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남성에게 미성년자 의제 강제추행 혐의 적용 여부를 따져볼 방침이다. 다만 아직 남성이 검거되지 않은 만큼, 정확한 경위와 의도는 신병이 확보된 이후 조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경찰은 어린이를 상대로 한 사건인 만큼 신속한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