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에 관한 정보가 담긴 이른바 '6.25 처형자 명단'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제공받았다. 송상교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관련 기사가 나왔다며 이같이 확인했다.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 명단은 한국전쟁 시기에 돌아가신 분들, 희생되신 분들의 인적 사항이 정리되어 있는 자료다. 전쟁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신원 정보가 한데 모여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이 자료는 여러 기관에서 작성한 것을 1978년에 당시 중앙정보부가 취합해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기록을 한 곳에 모아 관리해 온 만큼, 민간인 희생 사건을 규명하는 데 핵심적인 단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위원회의 판단이다.
위원회는 1, 2기 활동 당시에도 이 명단을 확보하고자 했으나 끝내 받지 못했고, 자료 확보가 어려워 결국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 사건들도 적지 않았다. 송 위원장은 3기 위원회가 출범하면서부터 이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아 군과 경찰, 국정원과 긴밀히 협의해 왔으며, 이번에 국정원의 적극적인 협조로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과거사 조사가 최근 발생한 사건의 조사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사건이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자료 확보가 가장 관건이 되는데, 이번 명단은 그동안 막혀 있던 민간인 희생 사건의 진실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추가 자료 확보가 매우 중요한 만큼, 군과 경찰, 국정원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방침이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남은 자료가 많은 상황에서, 위원장은 다른 기관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진실화해위원회가 피해자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기구라며,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3기 위원회는 올해 2월 새롭게 출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