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에서 구단 자금이 거액 빠져나간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구단의 한 직원이 오십팔억 원이 넘는 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난 것입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단에서 대규모 비위가 불거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라진 돈의 규모는 구단 살림의 근간을 흔들 만한 수준입니다. 빠져나간 금액은 구단 한 해 예산의 절반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해 운영비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돈이 조용히 새어 나갔다는 점에서 관리 체계에 큰 구멍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거액이 사라지는 사이 구단은 물론, 구단을 운영하는 김포시조차 그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견제와 감시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찰은 우선 확인된 정황부터 수사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체 유출된 돈 가운데 경찰은 해당 직원이 이십팔억 원이 넘는 금액을 가로챈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으로 수사를 통해 정확한 횡령 규모와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포FC는 지난 이천이십이년 K리그2에 뛰어든 뒤 돌풍을 일으키며 삼위에 오르기도 했던 구단입니다. 올 시즌에도 훈련장 보수 탓에 경기 대부분을 원정에서 치르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일곱 개 구단 가운데 팔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불거진 이번 비위는 구단 안팎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구단은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김포구단은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이번 일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아울러 다시는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도 예고됐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각 구단의 자금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의 세금으로 굴러가는 구단인 만큼, 김포시가 그동안 관리 감독을 어떻게 해 왔는지도 함께 규명돼야 할 대목으로 지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