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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음주단속 피해 달아나던 차량 바다로 추락…사십 대 운전자 숨져

목포 음주단속 피해 달아나던 차량 바다로 추락…사십 대 운전자 숨져

지난 삼일 저녁 전남 목포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보안 부두를 넘어 바다로 추락했다.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사십 대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해경과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남 목포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이 항구의 보안 부두를 넘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물에 빠진 차량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된 사십 대 운전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해양경찰과 경찰은 도주가 어떻게 이런 참변으로 이어졌는지 정확한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사고는 지난 삼일 저녁, 목포대교 인근에서 경찰이 벌이던 거점 음주단속 과정에서 시작됐다. 정차를 요구받은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사십 대 남성 운전자는 잠시 멈추는 듯하다가 그대로 속도를 높여 달아났다. 단속에 불응한 차량이 어둠 속 도심을 질주하면서 곧바로 아찔한 상황이 잇따라 벌어졌다.

도주 차량은 차도를 벗어나 인도 위로 올라서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우회전하던 택시와 충돌할 뻔한 위험한 순간이 연출되는 등, 도주극은 운전자 본인뿐 아니라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무리한 도주였던 셈이다.

경찰은 여러 길목을 막아서며 차량을 멈춰 세우려 했지만, 운전자는 끝내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인근의 보안 부두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시설을 가로막고 있던 철제 펜스를 그대로 들이받으며 안으로 진입했다. 통제 구역을 지난 차량 앞에는 곧바로 바다가 놓여 있었다.

결국 차량은 부두 끝을 넘어 그대로 바닷속으로 떨어졌고, 십오 분가량 이어지던 도주극도 이렇게 막을 내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수색 끝에 차량과 함께 물에 잠겨 있던 운전자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미 심장이 멈춘 상태였고,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졌음에도 소생하지 못했다.

해양경찰과 경찰은 운전자가 어느 정도 술에 취해 있었는지, 도주 과정에서 차량이 어떤 경로로 부두까지 진입했는지 등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 단속 지점에서 사고 지점까지의 폐쇄회로 화면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원인도 규명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음주단속을 피하려는 순간의 판단이 어떻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 준다. 단속에 불응한 채 벌이는 도주는 운전자 자신은 물론 도로 위 다른 시민들까지 큰 위험에 빠뜨린다. 경찰은 여름철을 맞아 거점 음주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과 같은 도주와 불응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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