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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일하던 이주노동자 잇단 사망, 칠월에만 네 명 온열질환으로 숨져

폭염 속 일하던 이주노동자 잇단 사망, 칠월에만 네 명 온열질환으로 숨져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들이 잇따라 열사병 증세로 쓰러져 숨지고 있습니다. 칠월 한 달 동안에만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이주노동자가 모두 네 명으로, 한 주에 한 명꼴입니다. 경기 평택의 한 농기구 제조업체에서 일하던 육십 대 중국인 노동자는 에어컨도 없는 컨테이너 숙소로 돌아온 뒤 차량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이튿날 숨졌고, 전남 해남에서는 폭염경보 속 밭에 비료를 뿌리던 삼십 대 태국인 노동자가 체온이 사십삼 도까지 치솟은 채 쓰러져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사업주 지시를 거부하기 어려운 현행 고용허가제가 이런 죽음의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더위 속에서 일하던 이주노동자들이 잇따라 열사병 증세로 쓰러져 숨지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서 일하던 한 이주노동자가 열사병 증세로 쓰러져 하루 만에 숨졌고, 이 같은 죽음은 개별적인 사고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칠월 한 달 동안에만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이주노동자는 모두 네 명에 이릅니다.

첫 번째 사례는 경기 평택시의 한 농기구 제조업체에서 나왔습니다. 이 업체 소속의 육십 대 중국인 노동자가 일을 마친 뒤 쓰러졌습니다. 그는 당일 아침 충남 예산에서 패널 작업을 마친 뒤 오후 다섯 시쯤 복귀했는데, 타고 온 차량 안에서 그대로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그가 머물던 외국인 노동자 숙소는 컨테이너로, 안에는 에어컨조차 설치돼 있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노동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튿날 숨을 거뒀습니다.

하루 전에는 전남 해남군에서 또 다른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삼십 대 태국인 노동자가 하루 중 가장 뜨거운 낮 세 시, 폭염경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밭에 비료를 뿌리던 중 쓰러진 것입니다. 그의 체온은 사십삼 도까지 치솟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습니다. 극심한 더위 속 야외 작업이 부른 참변이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또 다른 베트남 노동자 역시 폭염 속에서 일하다 쓰러져 숨졌습니다. 이렇게 온열질환과 관련해 칠월 들어 목숨을 잃은 이주노동자는 모두 네 명으로, 사실상 한 주에 한 명꼴로 이주노동자가 더위 속에서 쓰러져 숨지고 있는 셈입니다. 짧은 기간에 집중된 죽음은 단순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잇단 죽음의 배경으로는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구조적인 문제가 지목됩니다. 이주노동자가 사실상 사업주의 지배를 받는 현행 고용허가제 아래에서는, 누구도 사업주의 지시를 쉽게 거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고용의 열쇠를 사업주가 쥐고 있는 구조 속에서 노동자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선택을 하기가 사실상 막혀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 결과 이주노동자들은 아무리 날이 더워도 덥다는 이유로 휴식이나 작업 중지를 요청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입니다. 잠깐 쉬거나 일을 멈추자는 말조차 꺼내기 힘든 환경에서, 이들은 폭염 속에서 계속 일하다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고 있습니다. 에어컨 없는 컨테이너 숙소와 뜨거운 야외 현장이 맞물리면서 이주노동자들의 여름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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