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이 쿼드 협의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사태를 계기로 해양안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해상 교통 위협에 대한 국제적 협력 강화의 일환이다.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으로 구성된 쿼드(QUAD) 협의체가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서 발생한 해양안보 위기를 계기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중동 분쟁이 국제 해상 교통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최근 이란과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선박 통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해에서도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이 계속되면서 국제 해운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쿼드 4개국은 해양 감시 정보 공유, 합동 순찰 강화, 상선 보호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인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추던 쿼드의 안보 협력 범위가 중동 해역으로까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번 공동 대응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은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이어져 각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쿼드 국가들 모두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해상 무역로 보호는 공통의 이해관계에 해당한다.
한국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비중이 높아 이번 쿼드의 해양안보 공동 대응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쿼드의 역할 확대가 국제 해양 질서 수호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란과의 외교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