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시공사가 붕괴 징후가 나타난 후에도 서울역에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철도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서울역 관제소와 시공사 간 무전 녹취록에 따르면, 시공사는 이십육일 새벽 두 시 반쯤 철거 작업 중 이상징후를 발견하고 공사를 멈겼지만 서울역에는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시공사가 붕괴 징후가 나타난 후에도 서울역에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철도공사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서울역 관제소와 시공사 간 무전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다.
녹취록에 따르면 시공사는 지난 이십육일 새벽 두 시 반쯤 철거 작업 중 이상징후를 발견하고 공사를 멈겼다. 그러나 서울역에는 아무런 연락을 취하지 않았으며,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나흘 만에 경의선 열차 운행이 재개되었지만 운행률은 팔십 퍼센트 중반대에 머물고 있다. 코레일은 오늘 내로 전 구간 모든 열차 운행이 정상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붕괴 위험이 적은 기둥만 남아 있으며 열흘 이내에 순차적으로 철거할 예정이다.
경찰과 노동부는 시공사와 감리업체, 발주처 등 관계기관 일곱 곳을 대상으로 열한 시간가량 강제 수사를 벌였다. 수사당국은 압수물을 분석하는 한편 현장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작업 지시 과정 전반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녹취록 공개로 시공사의 안전 관리 부실이 더욱 분명해졌다. 삼명이 사망하고 삼명이 부상한 이번 붕괴 사고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주변 도로의 차량 통제는 당분간 계속되며, 인근 횟단보도와 인도에는 경찰 인력도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