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어린 남매가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평범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화재가 짧은 시간에 두 아이의 목숨을 앗아가면서, 이웃들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불이 난 곳은 빌라 삼 층입니다.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선 뒤, 초등학교 이 학년인 오빠와 일 학년인 여동생이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두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남매가 발견된 곳은 두 아이가 함께 쓰던 방이었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집 안에는 보호자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들을 혼자 키우던 아버지가 불이 나기 약 한 시간 전 집을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이 이미 잠이 들어 있어 불이 났을 때 미처 대피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뭔가 터지는 듯한 소리가 난 뒤 불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참변 소식을 들은 주민들은 두 아이를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지 오십 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불이 난 빌라는 지은 지 오래된 건물로, 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 곳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아이들이 가스레인지를 켜는 등 취사 행위를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전기 합선이나 누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