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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화재위험경보 심각 상향 냉방기기 화재 잇따라

소방청 화재위험경보 심각 상향 냉방기기 화재 잇따라

기록적인 폭염 속에 냉방기기 사용에서 비롯된 화재가 잇따르자 소방청이 전국 소방관서에 내린 화재위험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했습니다. 심각 단계 상향은 울진 삼척 대형 산불 이후 사년 오개월 만입니다. 지난달 일일부터 어제까지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는 백오십일 건으로 하루 평균 사점이 건꼴입니다. 오늘 낮 경기 파주시 다율동의 한 아파트 십일층에서 불이 났고 주민은 에어컨 뒤 콘센트 쪽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신고했습니다. 앞선 오전 아홉시 반쯤에는 경기 성남의 한 아파트 십구층에서 실외기 과열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사십여 명이 몸을 피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냉방기기 사용에서 비롯된 화재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소방청은 전국 소방관서에 내렸던 화재위험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냉방기기 사용이 급격히 늘면서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이로 인해 과부하와 과열, 실외기 화재의 위험이 그만큼 커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폭염과 화재 위험이 맞물리며 당국이 대응 수위를 끌어올린 셈입니다.

소방청이 화재위험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린 것은 울진 삼척 대형 산불 이후 사년 오개월 만입니다. 그만큼 이번 폭염 국면에서의 화재 위험을 당국이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심각 단계는 소방 당국이 운용하는 화재위험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좀처럼 발령되지 않는 단계입니다. 대형 산불에 준하는 경계 태세가 폭염 속 냉방기기 화재를 계기로 다시 발령된 것입니다.

냉방기기 화재는 통계로도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지난달 일일부터 어제까지 발생한 에어컨 관련 화재는 모두 백오십일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를 하루 단위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사점이 건꼴로 불이 난 셈입니다. 무더위가 길어지면서 냉방기기를 오래 켜 두는 가정과 건물이 늘었고, 그만큼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화재도 이날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오늘 낮 경기 파주시 다율동의 한 아파트 십일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집에 살던 주민은 신고 당시 에어컨 뒤 콘센트 쪽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냉방기기와 연결된 전기 설비가 발화 지점으로 지목된 것으로, 앞서 소방청이 경고한 과열과 과부하 위험이 현실로 나타난 사례입니다.

이보다 앞선 오전 아홉시 반쯤에는 경기 성남의 한 아파트 십구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은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추정되고 있으며, 화재로 인해 사십여 명이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고층 아파트에서 실외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불이 나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파주와 성남 사례 모두 냉방기기와 관련된 화재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재의 배경에는 극심한 폭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날 서울 전역의 낮 기온은 최고 사십도에 육박했고, 수도권 전역에는 폭염 중대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용산은 삼십구점구도, 구로는 삼십팔점구도, 금천은 삼십팔점팔도를 기록하는 등 서울 대부분 지역이 사십도에 가까운 기온을 보였습니다. 이런 무더위가 냉방기기 가동을 늘리고, 다시 화재 위험을 키우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염의 강도는 열화상 화면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이날 낮 서울 여의도 일대를 촬영한 열화상 영상에서는 아스팔트 도로와 그 위를 달리는 차량들이 모두 새빨갛게 달아오른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버스 정류장 역시 내리쬐는 햇볕과 차량 열기가 더해지며 오십도를 넘나드는 온도를 나타냈습니다. 도심 전체가 뜨겁게 달궈진 상황에서 냉방기기 화재 위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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