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공사장뿐 아니라 우리 주변의 작은 건설 현장에서도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소규모 공사 현장은 안전관리 체계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노동자들이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소규모 현장에서는 지난달 17일, 지붕 공사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큰 규모의 공사가 아니더라도 추락 위험이 상존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작업 환경의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 같은 사고는 한 곳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에만 무안을 비롯해 영암과 신안 등 여러 지역의 소규모 건설 현장에서 추락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특정 현장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위험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도 이런 우려를 뒷받침합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는 3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건설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사고가 발생한 뒤 처벌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안전관리 인력과 시스템이 부족한 소규모 현장의 경우, 사전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반복되는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핵심은 작은 현장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 대책입니다. 사고가 날 때마다 책임을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추락 위험이 큰 작업에 대한 보호 장치와 점검을 강화해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