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차 종합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해 여섯 시간 반가량 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티비에 따르면, 이번 소환은 이차 종합특검이 출범한 지 백이 일 만에 이뤄졌으며, 윤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실에 섰다.
윤 전 대통령을 태운 호송 차량은 이차 종합특검 사무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직접 불려 나와 조사를 받는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번이 해당 특검의 첫 소환 조사였다.
조사는 이날 오전 열 시부터 시작됐다. 그리고 오후 네 시 반쯤 조사를 마친 윤 전 대통령은 다시 구치소로 돌아갔다. 점심시간 등을 포함해 전체 조사는 여섯 시간 반가량 이어진 셈이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의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구체적으로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실 국가안보실과 외교부를 통해 미국 등 우방국에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지시한 혐의가 조사의 핵심이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그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관련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했다고 전했다.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사가 매끄럽게만 진행된 것은 아니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경찰 수사관이 신문을 진행하는 것에 항의했고, 이 때문에 조서 열람 시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조사는 두 시간 정도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당초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는 모습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발에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꾸면서, 출석 장면은 공개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오는 십삼 일에도 특검에 출석해 군형법상 반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