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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아르메니아 집단 학살 공식 인정…32번째 국가로 합류

이스라엘, 아르메니아 집단 학살 공식 인정…32번째 국가로 합류

이스라엘 정부가 그동안 자제해 오던 입장을 바꿔 아르메니아 집단 학살을 공식 인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오스만 제국에서 아르메니아인 등 약 150만 명이 숨진 사건으로,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도덕적 의무를 이행하는 32개국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는 하마스 문제 등으로 격화된 이스라엘과 터키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 정부가 아르메니아 집단 학살 문제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꿔,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아르메니아 집단 학살을 공식 인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최근 이스라엘과 터키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이어서, 그 배경과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이스라엘이 인정한 사건은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에서 벌어진 일이다. 당시 아르메니아인을 비롯한 소수민족 등 약 150만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지는 대규모 학살을 가리킨다. 많은 역사학자들은 오스만 제국이 아르메니아인과 소수민족을 조직적으로 학살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반면 터키는 이를 집단 학살로 규정하는 데 강하게 반대해 왔다. 터키는 해당 사건을 전쟁 중에 벌어진 충돌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이를 '1915년 사건'이라고 부르고 있다. 학살의 성격을 둘러싼 양측의 시각차가 오랜 기간 외교적 쟁점으로 이어져 온 것이다.

이스라엘 역시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집단 학살'이라는 표현을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 왔다. 터키와의 긴장을 피하려는 외교적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에서 이번 공식 인정은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신중한 태도에서 벗어난 의미 있는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번 결정의 의미를 직접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아르메니아 집단 학살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도덕적 의무를 이행하는 32개 국가의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르 장관은 집단 학살의 주체로 터키를 직접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결의안이 통과된 시점과 맥락을 두고,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과 터키 사이의 갈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터키 정부가 하마스를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이스라엘과 터키의 갈등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이번 집단 학살 인정 결의 역시 양국 갈등의 연장선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역사 문제가 현재의 외교 갈등과 맞물리며 새로운 국면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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