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과점하고 있는 국내 석유시장에서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인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국제정세 불안이 국내 휘발유값과 물가에 그대로 반영되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이번 수사의 파장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담합에 가담한 정도가 큰 핵심 인물부터 먼저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혹의 구조를 위에서부터 규명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정유사와 대한석유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뒤 나온 첫 신병 확보 조치입니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온 수사가 실제 관련자에 대한 강제 신병 확보 단계로 넘어간 셈입니다.
수사는 HD현대오일뱅크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업계에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 S-OIL 등 다른 정유사로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내 석유시장은 소수의 정유사가 시장을 나눠 가진 과점 구조로 평가됩니다. 이런 구조 속에서 가격을 둘러싼 담합 의혹이 제기된 만큼, 수사 결과에 따라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름값은 운송비와 생산비를 통해 전체 물가에 폭넓게 영향을 미치는 항목입니다. 정유사 담합 의혹이 본격 수사로 이어지면서, 기름값과 민생 물가를 둘러싼 논란과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