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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도 지방소멸 파도, 초고령에 의료 공백까지

안동도 지방소멸 파도, 초고령에 의료 공백까지

종가 문화를 이어온 세계문화유산의 고장 안동마저 지방소멸의 파도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육십오 세 이상 비중이 이십육 퍼센트에 달하는 초고령 구조 속에 의료 공백 문제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후손들이 종가 문화를 면면히 이어오고 있는 세계문화유산의 고장 안동. 찬란한 전통을 품은 이 고장마저도 지방소멸이라는 거센 파도를 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문화로 이름난 지역조차 인구 감소의 흐름 앞에서는 예외가 되지 못하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안동이 안고 있는 문제는 단순한 인구 소멸에 그치지 않습니다. 육십오 세 이상 비중이 이십육 퍼센트에 달하는 초고령 인구 구조가 지역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경상북도에 국립의대 설립을 응원하겠다는 플래카드도 내걸려, 의료 기반 확충이 지역 주민들의 절실한 염원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젊은 세대의 감소세도 뚜렷합니다. 경북 지역의 유소년 비율은 십 퍼센트대 초반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찾은 지역의 한 어린이집에서도 갈수록 줄어드는 영유아의 모습이 확인되며, 지역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지역에서 영유아가 줄어드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는 의료 문제가 꼽힙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필요한 의료 여건이 충분하지 않다 보니, 젊은 가정들이 지역에 정착하기를 주저하게 되고 결국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자들의 이탈도 지역 의료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거나 자녀가 대도시에 있는 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지역을 빠져나가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지역 의료기관은 환자를 떠나보내고, 의료 기반은 한층 더 약화되는 흐름에 놓이게 됩니다.

남겨진 고령 환자들의 부담은 더 큽니다. 고령의 환자나 임상기록이 부족한 경우에는 치료를 받더라도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지역의 의료진이 부족하거나 수술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 고령의 환자들은 거동과 치료 모두에서 이중고에 처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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