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등 정부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객선 안전대책을 새롭게 내놓았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객선 이용객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지난해 발생한 대형 여객선 좌초 사고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이번 대책의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전남 신안군 족도 인근 해상에서 일어난 사고가 있습니다. 당시 2만 6천 톤급 대형 여객선 퀸 제노비아 2호가 암초에 부딪혀 옴짝달싹 못한 채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사고의 원인으로 항해사의 휴대전화 사용이 지목됐습니다.
당시 이 여객선에는 26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많은 승객이 탑승한 대형 선박이 좌초된 만큼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는 점에서 사고의 심각성이 컸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반년여 만에 해양수산부가 여객선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대책의 핵심은 선원 관리 강화입니다. 사고 당시 항해사의 휴대전화 사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원의 근무 기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선원의 근무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와 함께 CCTV 설치를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휴대전화가 꼭 필요한 상황에서는 사용할 수 있도록 하되, CCTV를 통해 다른 용도나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실이 확인되면 제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여름 휴가철 여객선 이용객의 안전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휴대전화 사용 금지와 CCTV 감시를 병행함으로써 선원의 근무 집중도를 높이고, 이전과 같은 좌초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다잡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