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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은 현행 연 2.5%에서 동결을 예상하지만 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연속 1500원을 돌파한 상황에서 매파적 동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신현성 한국은행 총재 취임 이후 첫 금통위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연 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얼마나 강한 긴축 신호를 내놓을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물가 불안이 금리 인상 압력을 키우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1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생산자물가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중동 리스크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물가 상방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환율 상태의 장기화 또한 한국은행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 연속 1500원 선을 웃돌고 있으며, 원화의 실질 가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달러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벌어진 한미 금리 차가 원화 약세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일단 동결하되 강한 긴축 메시지를 담은 매파적 동결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동 전쟁발 변수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올리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필요시 즉각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정부는 국제에너지기구와 합의한 비축유 방출 기한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수급 위기에 대비해 비축유를 아껴두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8월 이후 원유 수급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물가와 환율, 에너지 안보까지 삼중 압력 속에서 한국은행의 판단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