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늘 하루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올해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가 생산 자체를 멈추는 강수를 둔 것으로, 국내 최대 완성차 업체의 라인이 하루 통째로 멈춘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이번 파업은 특정 공장에 국한되지 않는다. 노조는 울산, 전주, 아산 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에서 파업을 벌인다. 현대차의 핵심 생산 거점들이 동시에 멈추는 만큼, 이번 조치는 부분적인 압박이 아니라 전면적인 생산 중단의 성격을 띤다.
파업은 하루 동안 진행되지만 그 강도는 상당하다. 오전 조와 오후 조가 각각 8시간씩 파업을 벌여 총 16시간 동안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다. 두 개 조가 연이어 파업에 참여하면서 사실상 하루 생산이 통째로 사라지는 셈이다.
이번 하루 전면 파업이 갖는 의미는 그 빈도에서 드러난다. 현대차 노조가 하루 전면 파업을 벌이는 것은 2016년 9월 이후 10년 만이다. 그동안 전면 파업이라는 카드가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던 만큼, 이번 결정은 노조가 협상 국면을 그만큼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면 파업에 앞서 노조는 단계적으로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상견례 이후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2시간에서 6시간에 이르는 부분 파업을 수시로 벌여온 것이다. 이러한 부분 파업이 반복되다 결국 하루 전면 파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협상 교착이 상당 기간 누적돼 왔음을 알 수 있다.
파업의 배경에는 올해 임금 협상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자리한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것은 임금을 비롯한 핵심 쟁점에서 노사가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노조는 이번 전면 파업을 통해 협상 테이블에서 사측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루 16시간의 생산 중단은 그 자체로 상당한 규모의 차질을 뜻한다. 완성차 생산라인이 멈추면 차량 생산 대수 감소로 직결되고, 이는 향후 협상의 압박 카드로 작용한다. 노사가 이번 파업 이후 협상에서 진전을 이룰지, 아니면 추가적인 파업으로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