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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충청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마무리 단계, 청와대 밝혀

호남·충청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마무리 단계, 청와대 밝혀 | AVALW News

청와대가 반도체 공장을 호남과 충청에 추가로 짓는 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과 충청권에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으로,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에 전공정과 후공정을 모두 갖춘 생산 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후공정 시설이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반도체 생산 설비인 팹까지 확대된 분위기로, 투자 규모는 수백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수도권에는 더 지을 땅도 전력도 용수도 없다며 논의가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고, 확정되면 기업과 부처가 함께 모여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한다. 한편 정부의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정책은 여야 간 정치권 충돌로 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과 충청권에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두 대표 기업이 함께 비수도권 지역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마련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두 회사가 동시에 같은 방향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점에서 추진 여부와 규모에 관심이 모여 왔으며, 최근 들어 관련 논의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어느 지역에, 어떤 형태로 들어설지가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검토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입지에 있다. 수도권이 아닌 비수도권 지역에 반도체 전공정과 후공정을 모두 갖춘 생산 단지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반도체 생산 시설은 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중돼 왔는데, 호남권과 충청권에 전공정과 후공정을 아우르는 단지가 조성된다면 반도체 생산 기반의 지역적 분포에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비수도권에 이러한 통합 생산 단지가 마련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작지 않다.

검토되고 있는 투자 규모도 막대하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번 반도체 클러스터에 투입될 투자액만 수백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단일 사업으로서는 매우 큰 규모의 투자가 예상되는 셈으로, 그만큼 두 기업이 들여다보고 있는 구상이 대규모임을 보여준다. 수백조 원 단위의 투자가 실제로 집행된다면, 해당 지역은 물론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적지 않은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투자 규모 자체가 이번 검토의 무게감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클러스터에 담길 구체적인 시설 구성도 거론되고 있다. 검토되고 있는 방안에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 공장과 패키지 공장을 함께 구축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과 이를 포장하고 마무리하는 공정을 한 단지 안에 함께 두는 형태가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생산과 패키지 공정을 한곳에 집적함으로써, 단순한 생산 공장을 넘어 반도체 제조의 여러 단계를 아우르는 거점으로 조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구성은 반도체 생산의 앞 단계와 뒤 단계를 한곳에 모으는 의미를 가진다. 전공정과 후공정을 같은 클러스터 안에 두면, 생산 과정 전반을 한 지역에서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특히 이번 검토가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수도권에 집중돼 온 반도체 생산 역량이 다른 지역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호남권과 충청권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는 만큼, 두 권역에 걸친 반도체 생산 거점 구상이 어떻게 구체화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반도체 공장을 호남과 충청에 추가로 짓는 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수도권에는 더 지으려 해도 땅도 전력도 용수도 없다며 논의가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고, 계획이 확정되면 기업들과 부처들이 한꺼번에 모여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당초 반도체를 조립하고 포장하는 후공정 시설이 거론됐지만 최종적으로 생산 설비인 이른바 팹까지 확대된 분위기로, 팹은 한 기를 건설하는 데에만 30조 원에서 60조 원가량이 필요해 전체 투자 규모는 수백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과 용인, 이천에 이어 비수도권에 또 하나의 대규모 반도체 거점이 들어서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회동한다. 한편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정책은 여야 간 정치권 충돌로 번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진 움직임에 반색하면서 이를 비판한 야당을 향해 지역 갈등을 조장한다고 비판했고, 광주 동남을이 지역구인 안도걸 원내부대표는 기업의 자발적 투자마저 정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구·경북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전략 산업이 정치 논리에 좌우돼선 안 되며 산업 경쟁력에 따라 입지가 결정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3.3제곱미터당 1,000원에 부지를 제공하겠다는 제안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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