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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강남 집값 2주째 하락…정부는 '공급 폭탄' 착공 예고

서울 서초·강남 집값 2주째 하락…정부는 '공급 폭탄' 착공 예고 | AVALW News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내렸다. 보유세 부담에 시세보다 낮춰 집을 내놓는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정부는 국유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확대와 내년 착공 계획을 내놨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집을 시세보다 싸게 내놓고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문의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주택 공급을 예고한 정부는 서울 일부 부지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매도 심리와 공급 확대 신호가 맞물리면서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강남권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가격 흐름은 통계로도 확인된다. 지난주 서초구와 강남구 집값은 각각 0.04%, 0.02% 내리며 지난 봄 이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고, 이번 주에는 하락 폭을 더 키웠다. 서울에서 집값 상승을 주도해 온 두 지역이 나란히 뒷걸음질하면서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매물이 늘어난 배경에는 세금 부담이 있다. 서울 서초구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는 80대 한 주민은 보유세 부담 때문에 시세보다 3억 원 낮춰 집을 내놨다. 기존 집을 팔고 평수를 줄이겠다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보유세가 실수요자와 장기 보유자의 매도 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팔려는 사람이 늘면서 강남권 집값은 2주째 하락했다. 다만 이 같은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세금 부담에 따른 매도와 공급 확대 기대가 단기적인 조정으로 그칠지, 추세적인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주거 안정을 위해 국유 재산까지 활용하기로 했다. 대규모 공급을 뜻하는 이른바 '공급 폭탄'을 선언한 정부는 서울 일부 부지에 대해 곧바로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 강서구의 군부대 부지는 당장 내년에 착공하기로 하면서, 도심 내 유휴 국유지를 주택 공급원으로 끌어들이려는 구상을 구체화했다.

다만 공급을 둘러싼 조율 과정에서 이견도 드러났다. 서울 용산공원의 주택 공급 문제를 놓고 국토교통부 장관과 서울시장이 만났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도심 핵심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시각이 엇갈리면서, 공급 확대 계획의 세부 실행에는 진통이 예상된다.

두 사람은 다음 주에도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남권 가격 조정과 정부의 공급 확대 방침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국유지 착공 일정과 용산공원 등 핵심 부지를 둘러싼 협의 결과가 향후 서울 주택 시장의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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