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렬로 늘어선 사람들이 '영차 영차' 구령에 맞춰 있는 힘껏 밧줄을 끌어당기는 장면이 일본 히로사키 공원에서 펼쳐졌다고 MBC 뉴스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밧줄을 잡고 힘을 모으는 이 진풍경의 정체는 다름 아닌 거대한 성체, 즉 성의 천수각을 옮기는 작업이었다.
옮겨진 대상의 규모는 상당했다. MBC 뉴스에 따르면 이 성체의 무게만 약 360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언뜻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크기의 건물을 사람의 힘만으로 어떻게 움직이느냐는 의문이 들 법하지만, 수백 명의 사람이 힘을 합치자 성체는 조금씩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같은 장면이 벌어진 곳은 일본의 히로사키 공원이었다. 방송에 따르면 이날 공원에는 무려 1800명에 이르는 인파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거대한 성체를 사람의 힘으로 직접 끌어 옮기는 작업에 함께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람들이 옮긴 성체는 평범한 건축물이 아니었다. MBC 뉴스에 따르면 이날 옮겨진 것은 일본에 현존하는 12개의 천수각 가운데 하나인 히로사키성의 천수각이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 천수각을 원래 있던 자리로 다시 되돌려 놓기 위한 작업이 이날 히로사키 공원에서 진행된 것이다.
천수각이 옮겨지게 된 배경도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MBC 뉴스에 따르면 히로사키성의 천수각은 지진으로 파손된 성벽을 보수하기 위해 지난 2015년에 원래 있던 자리에서 약 78미터 떨어진 곳으로 옮겨졌다. 성벽 보수를 위해 천수각 자체를 통째로 이동시켰던 것이다.
이후 성벽 보수 공사는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방송에 따르면 2015년에 자리를 옮긴 지 11년 만에 마침내 보수 공사가 마무리됐다. 긴 보수 기간이 끝나면서 천수각을 다시 제자리로 되돌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이에 따라 천수각을 원래 위치로 옮기는 작업이 이날 이뤄지게 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결국 이날 작업으로 히로사키성의 천수각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됐다. MBC 뉴스에 따르면 1800명의 인파가 힘을 모아 밧줄을 끌어당긴 끝에 약 360톤에 달하는 천수각이 조금씩 이동했고, 2015년 이후 11년 만에 원래의 자리로 복귀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