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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칠 퍼센트 급등해 팔백오십선 마감, 반도체 저점론 부상

코스닥 칠 퍼센트 급등해 팔백오십선 마감, 반도체 저점론 부상 | AVALW News

연일 흔들리던 국내 증시에서 코스닥이 칠 퍼센트 가까이 급등하며 팔백오십선에서 거래를 마쳤고, 장중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속에서도 육천삼백선 부근을 지켰다. 이달 들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들 사이에서는 조정의 최악은 지났다는 진단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연일 크게 흔들리던 국내 증시에서 오늘은 코스닥이 모처럼 힘을 냈다. 코스닥은 칠 퍼센트 가까이 뛰어 팔백오십선에서 거래를 마쳤고, 장중에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몰리면서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육천삼백선 부근에서 마감했으며, 다만 최근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 삼십삼 퍼센트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원달러 환율도 천사백십 원대까지 내려왔는데, 올해 환율 변동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평가된다.

반등이 나오기는 했지만 시장에서 오가는 돈은 오히려 크게 줄었다. 이번 달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이십육조 이천억 원 정도로, 지난달보다 십조 원 가까이 줄면서 올해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다. 거래량 역시 연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오 퍼센트 넘게 빠지고 사이드카가 두 번이나 발동될 만큼 장세가 거칠었던 탓에, 상당수 투자자가 일단 매매를 멈추고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돈이 가장 크게 빠져나간 곳은 역시 반도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달 들어 각각 십이 퍼센트, 십칠 퍼센트 넘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과 SK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이달에만 약 삼백칠십오조 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투자 심리가 식으면서 두 그룹에서 빠진 자금이 시장 전체의 돈줄까지 함께 가늘게 만든 셈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투자은행들 사이에서는 조정의 최악은 지난 것 아니냐는 진단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급등락을 키웠던 레버리지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되고 규제 강화까지 더해지면서 과열이 어느 정도 식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피 변동성 지수는 지난 오월 이후 처음으로 칠십선 아래로 내려왔고, 십이 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도 오 점 일 배로 사상 최저 수준에 가까워지며 가격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건 스탠리는 한 발 더 나아간 진단을 내놨다. 메모리 반도체 주가의 가장 가파른 조정은 이미 끝난 것으로 보이며, 지금이 전술적으로 다시 매수에 들어갈 만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급락도 메모리 업황 사이클 전체가 꺾였다기보다는 상승 흐름 중간의 작은 굴곡에 가깝다고 봤다. 모건 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각각 삼십칠만 오천 원, 이백육십만 원으로 유지했다.

업황을 가늠할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더해졌다. 오늘 발표된 대만 TSMC의 칠월 매출은 사천육백칠십육억 대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일 년 전보다 사십사 점 칠 퍼센트나 늘며 시장 예상까지 웃돌았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순환매도 뚜렷했는데, 반도체 대형주에 몰렸던 자금이 반도체 소부장과 로봇 등 성장주로 옮겨가면서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미국의 지난달 고용 지표 부진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뉴욕 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영향에 반짝 올랐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애프터마켓에서는 삼성전자가 영 점 사삼 퍼센트, SK하이닉스가 영 점 사구 퍼센트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 주가 육십만 원을 유지하며 연간 주주 환원 규모가 최대 이백조 원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고, 코스닥에서는 제약바이오주가 급등해 대화제약이 중국 매출 급증 소식에 십구 점 삼칠 퍼센트 올랐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바닥 확인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당장 내일은 국내에서 이달 십일까지의 수출 실적이 발표되는데, 최근 반도체가 수출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운 만큼 그 기세가 팔월 초에도 이어졌는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기존 주택 매매 지표가 나온다. 거래대금이 바닥을 친 가운데 반등의 온기가 실적 숫자로 확인될지가 다음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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