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고 보도됐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를 넘어선 것은 최근의 흐름 속에서 하나의 전환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몇 달 동안 오르내림을 반복해 왔다. 지난 5월에는 3.1%, 6월에는 3.2%까지 높아졌다가 7월에는 2.8%로 내려왔지만, 지난달 들어 다시 3%대로 올라선 것이다. 몇 달 만에 상승률이 다시 3%를 넘어서면서 물가 흐름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물가가 다시 오른 가장 큰 이유는 휴대전화 요금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됐다. 지난해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벌어지자, 지난해 8월 한 달 동안 2천만 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요금을 50% 감면했다. 이때 이뤄진 한시적인 요금 인하가 올해 물가 통계에 기저 효과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이뤄진 이 한시적인 가격 인하 때문에, 올해 전체 물가가 약 0.58%포인트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통신요금을 크게 낮췄던 것이 올해 같은 달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상승률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통계상 나타난 상승폭의 상당 부분이 이 요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러한 기저 효과만 없었다면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2% 수준으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됐다. 다시 말해 휴대전화 요금이라는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고 보면, 실제 물가 흐름은 겉으로 드러난 3%대보다 낮게 볼 수 있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근원 물가의 움직임도 함께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3.4% 상승하며 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는데, 이 역시 휴대전화 요금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라, 7월의 2.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의 3.1% 상승은 2023년 12월의 3.1%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보도됐다. 다만 정부는 휴대전화 요금에 따른 기저 효과가 사라지는 이번 달부터는 물가 상승률이 다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