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소비자 심리가 4개월 만에 꺾였다. MBC 뉴스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8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104.5로, 반도체 수출 호조 덕에 석 달 동안 상승하던 흐름이 하락으로 바뀌었다고 발표했다.
이 지표가 무엇을 보여 주는지도 함께 설명됐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현재와 미래의 생활 형편과 경기 판단, 가계 수입과 소비 지출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지표로,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비교적 낙관적이고 낮으면 비관적인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8월 조사에서는 특히 현재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눈에 띄게 나빠졌다. 현재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판단이 크게 늘면서 현재 경기 판단 지수가 5포인트 하락한 79로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이란 전쟁 초기인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소비 심리를 끌어내린 결정적 요인은 증시였다.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과 주가 조정이 소비 심리 악화에 결정적이었으며, 6월 한때 9천 선에 도달했던 코스피가 6천 선으로 떨어졌다.
증시 불안은 잦은 시장 조치로도 확인됐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수차례 사이드카 등 시장 조치가 발동되면서 시장의 불안도가 높아졌고, 이런 흐름이 소비자들의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경기를 내다보는 전망 역시 함께 나빠졌다. 경기 전망도 3포인트 내리며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은행 측은 증시가 현재 국내 경기 상황이 나빠서 하락한 것은 아니라며 소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도 변화가 있었다. 이달 들어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개편과 주택 공급 대책 등을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전망은 2포인트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