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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나토 정상회의서 소형 모듈 원자로 SMR 협력 각서 체결

한미일, 나토 정상회의서 소형 모듈 원자로 SMR 협력 각서 체결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에서 만나 소형 모듈 원자로 SMR 배치에 관한 협력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세 나라는 인도 태평양 지역에 SMR을 쉽고 빠르게 보급할 공동 수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시공, 미국은 원천 기술, 일본은 소재와 부품, 장비를 맡는 방식으로, 중동전쟁 이후 부각된 에너지 안보 강화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차세대 원전 분야에서 손을 잡았습니다. 세 나라 외교장관은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에서 만나, 소형 모듈 원자로 이른바 SMR 배치에 관한 협력 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원전을 매개로 한 세 나라의 전략적 협력이 한층 구체화된 것입니다.

SMR은 인허가를 비롯한 행정 절차 수준을 대폭 줄인 소형 원전용 원자로를 말합니다. 최근 인공지능 발전에 따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를 안정적으로 해결할 핵심 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대형 원전보다 짓기 쉽고 배치가 유연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이번 각서의 골자는 SMR을 인도 태평양 지역에 쉽고 빠르게 보급할 수 있도록 세 나라가 공동의 수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필요하면 자금 조달과 기술 교육까지 한꺼번에 일종의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세 나라는 각국의 강점을 살려 역할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시공을, 미국은 원천 기술을, 일본은 소재와 부품, 장비 공급을 맡는 방식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각국이 서로의 장점을 활용해 역할을 분담하는 이번 협력을 두고 보기 드문 윈윈윈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중동전쟁 이후 떠오른 에너지 안보 문제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소형 원전 공급을 통해 역내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취지로,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동시에 이번 각서에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견제의 포석도 읽힙니다. 러시아는 국영기업 로사톰을 앞세워 핵연료 시장과 수출 원전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중국은 세계 최초로 상업용 육상 SMR 가동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세 나라가 협력 체계를 서두르는 배경입니다.

한편 세 나라 외교장관은 최근 중국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이른바 SLBM을 태평양 상공에서 시험 발사한 데 대한 우려도 함께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너지 협력과 안보 현안이 맞물리면서, 세 나라의 공조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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