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출범을 앞둔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자리를 옮기겠다고 신청한 검찰청 소속 공무원의 규모가 처음으로 집계됐다. 새로 만들어지는 수사기구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인력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는 첫 지표라는 점에서, 이번 신청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중수청 준비단은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특별임용 신청을 받았고, 신청은 어제 오후 6시에 마감됐다. 정해진 기한까지 접수된 인원을 최종적으로 정리한 결과가 이번에 공개된 수치다. 특정 시점까지 받은 신청을 마감하고 집계한 만큼, 현재까지의 이동 의사를 보여주는 공식적인 숫자로 볼 수 있다.
집계 결과 특별임용을 신청한 인원은 모두 237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새 기구의 인력 구성을 좌우할 수 있는 규모다. 출범을 앞둔 조직이 필요한 인력을 어느 정도까지 확보할 수 있는지가 초기 안정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신청 인원의 많고 적음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 2375명이라는 숫자는 중수청 직제상 정원의 82.6%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원의 대부분에 육박하는 인원이 이동을 신청한 셈으로, 새 기구로의 인력 이동이 상당 부분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원 대비 높은 신청 비율은 조직 출범 초기의 인력 공백 우려를 일정 부분 덜어줄 수 있는 지표다.
신청자 가운데 검사 직군의 규모도 관심 대상이었다. 지원한 검사는 100여 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군과 계급별로 몇 명이 신청했는지 세부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체 신청 규모는 확인됐지만, 그 구성이 어떻게 짜여 있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준비단은 이번에 접수된 신청 서류 등을 바탕으로 다음 달 임용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즉 신청을 한 인원 모두가 곧바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 검토 등을 거친 선정 절차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 과정을 통해 실제로 중수청에 배치될 인력의 윤곽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인원의 임용 시점은 중수청 출범일에 맞춰질 예정이다. 새 기구가 문을 여는 시점에 인력이 함께 배치되도록 일정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신청 집계는 10월 출범을 향해 가는 중대범죄수사청의 인력 구성 작업이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첫 관문으로 기록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