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자 동맹인 캐나다와 무역 전쟁을 벌여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두 나라 사이에 있는 큰 호수의 이름을 마음대로 바꿨다. M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 호로 부르도록 지시했고, 미국 역사보다 오래됐다는 이 호수의 이름을 하루아침에 갈아치웠다.
MBC 뉴스는 온타리오호가 미국 북부의 명물인 오대호 가운데 한 곳이자 캐나다와의 국경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캐나다 쪽 온타리오주의 명칭 역시 캐나다 연방이 출범한 1867년 이 호수에서 비롯됐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지명이 하루아침에 논란의 대상이 된 셈이다.
M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보다 오래됐다는 이 호수의 이름을 아메리카 호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캐나다를 상대로 관세 폭탄을 안기고도 앙금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고 방송은 전했다.
다만 이 행정명령의 효력은 제한적이라고 MBC 뉴스는 지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연방기관을 제외한 민간이나 지방정부,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지시에 강제력이 없다. 즉 연방기관에만 적용될 뿐, 이름을 바꾸라는 명령이 실제로 널리 통용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반발도 이어졌다. MBC 뉴스에 따르면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뉴욕 주지사는 절대 그렇게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른 민주당 지도부와 유력 인사들도 민생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면서 한심하고 슬프다며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방송은 전했다.
MBC 뉴스는 이번 조치를 두고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전술이자 감정이 담긴 과시용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 관세 폭탄을 안기고도 앙금이 가시지 않은 채 이제는 더 큰 욕심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