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환던지기의 기대주 박시훈이 지난주 열린 이십 세 이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렁찬 기합과 함께 포환을 이십 미터 밖으로 날려 보낸 그는, 우리 선수로는 삼십사 년 만에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불과 이 년 전만 해도 같은 대회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던 선수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더욱 값지다.
박시훈의 성장세는 최근 들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석 달 전에는 아시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주니어 무대를 사실상 졸업했고, 이번 세계선수권 은메달로 자신의 상승세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주니어 단계에서 정상급 기록을 세운 그는 이제 한 단계 높은 성인 무대로 발을 옮기고 있다.
그는 현재 실업팀에 소속된 일 년 차 직업 선수로, 성인 무대에서 첫발을 내딛고 있다. 앞으로는 생애 첫 아시안게임 출전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박시훈은 월급을 받고 일하는 직장인이 된 만큼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다며 달라진 각오를 밝혔다.
박시훈은 운동뿐 아니라 학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던 선수다. 고등학교 시절 반에서 일 등을 할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고, 일반 학생 전형으로 부산대학교에 합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을 택했다. 이루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성인 무대 진출과 함께 그가 넘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무거워진 포환에 대한 적응이다. 주니어부에서 사용하던 육 킬로그램 포환 대신, 성인부에서는 칠 점 이육 킬로그램의 포환을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더 무거운 기구를 안정적으로 다루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한 힘과 정교한 기술이 함께 요구된다.
이를 위해 박시훈은 강도 높은 훈련과 철저한 식단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한 끼에 밥을 다섯 공기씩, 하루 다섯 끼를 챙겨 먹으며 몸집을 키우고 있고, 순발력을 높이기 위해 역도 훈련도 함께 소화하고 있다. 던지기 종목 특성상 순간적인 폭발력이 중요한 만큼, 근력과 순발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키가 더 자라기는 어려운 만큼, 그는 몸을 옆으로 넓히는 방식으로 체격을 키우고 있다. 현재 백삼십오 킬로그램 정도인 체중을 백사십 킬로그램까지 늘리는 것을 당면 목표로 삼고 있다. 주니어 무대에서 정상급 기록을 남기고 성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박시훈이 앞으로 어떤 성장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