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다시 한 번 무력시위에 나섰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대화 재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나온 발사여서, 그 배경과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후 5시쯤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여러 발이 잇따라 발사되면서 이번 도발의 규모가 작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군 당국에 따르면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00여 킬로미터를 비행한 뒤 동쪽 바다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군 당국이 함께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이번 발사는 시점 면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이 미국의 한미연합훈련 축소 결정을 사실상 평가절하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으로,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 흐름 속에서도 군사 행동을 이어간 셈이다.
앞서 한국 측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 지시를 대화 여건을 조성하려는 의지로 평가하고, 이 같은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큰 결정으로 해석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거쳐 한반도의 안정적 평화 체제 구축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피스메이커 활동을 촉진하는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외교적 접근이 거론되는 국면에서 나온 미사일 무더기 발사는 한반도 상황의 불안정성을 다시 드러냈다. 우리 군은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관련 정보를 미국과 긴밀히 공유하며, 이번 발사의 세부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