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북단 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함정의 승조원 한 명이 실종돼 군 당국이 대규모 수색에 나섰습니다. 해군은 오늘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실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군 안팎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실종된 승조원은 해군 병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실종된 정황이 파악되면서, 해군은 사고를 인지한 직후 곧바로 비상 대응 태세로 전환했습니다. 그러고는 실종된 대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에 즉각 착수했습니다.
수색에는 해군과 해양경찰이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양측은 합동으로 함정과 항공기를 잇따라 투입해 실종이 발생한 해역과 그 일대를 샅샅이 훑고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색 범위를 넓혀가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해군은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인 어선들과 그 주변을 지나던 상선들에도 실종 상황을 전파했습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실종자를 발견하면 즉시 알려달라며 수색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바다 위의 여러 선박이 함께 실종자를 찾는 데 힘을 보태고 있는 셈입니다.
국방부도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게 실종된 승조원을 구조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군 당국은 장관의 지시에 따라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며 구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수색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군 당국은 해군 병사가 실종된 사실을 북한도 수신할 수 있는 국제상선공통망 등을 통해 북측에도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이 발생한 해역이 동해 북방한계선, 이른바 엔엘엘과 가깝다는 점을 고려한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됩니다.
특히 통일부는 실종된 병사가 동해 북방한계선 이북 해상으로 표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실종자의 수색과 송환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통일부는 실종 병사가 실제로 북방한계선 이북으로 표류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밤새 이어진 수색 끝에 결국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해군은 오늘 오전 다섯 시 오십팔 분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동쪽 오십이 킬로미터 해상에서 실종됐던 병사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것입니다. 앞서 해군은 해경과 함께 함정 열 척 남짓과 항공기 여러 대를 투입해 밤샘 수색을 벌여 왔습니다.
시신이 수습된 해역은 북방한계선 이북이 아닌 우리 측 해상이었습니다. 이로써 실종 병사가 북측 해역으로 표류했을 수 있다는 우려는 일단락됐지만, 한 젊은 장병이 목숨을 잃으면서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승조원이 어떤 경위로 실종돼 숨졌는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