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군과 주한미군의 군사시설 앞에서 군 관련 정보를 몰래 수집해 온 중국 국적 남성 두 명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중국군 출신인 사십 대와 육십 대 중국 국적 남성 두 명을 일반이적 혐의로 최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지역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군사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먼저 사십 대 남성은 이천이십일 년부터 주한미군사령부가 있는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인근에서 군장점을 운영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장점은 군용품을 파는 가게로, 그는 주한미군의 핵심 기지 바로 옆에서 오랜 기간 가게를 운영하며 자연스럽게 기지 주변에 머물러 왔습니다.
경찰은 이 사십 대 남성이 부대 안에서 근무하는 내국인 여성을 포섭한 뒤, 이 여성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 등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지 내부에서 일하는 인물을 끌어들여 군사 훈련 정보에 접근하려 한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입니다.
육십 대 남성의 수법은 이와 달랐습니다. 그는 군산 공항에서 일 킬로미터도 채 떨어지지 않은 호텔에 단방향 수신기 등 장비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이 장비를 이용해 군 관련 교신 내용을 몰래 엿들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한 명은 기지 내부 인력을 포섭하는 방식으로, 다른 한 명은 통신 장비를 직접 설치해 교신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각각 군사 정보를 빼내려 한 셈입니다. 두 사람 모두 중국군에서 복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경찰은 이들의 활동을 국가 안보를 해치는 일반이적 행위로 판단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군사 정보를 수집한 이들 두 명을 모두 일반이적 혐의로 최근 구속하고 수사를 이어 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수집한 정보의 구체적인 내용과 배후, 그리고 실제로 외부로 넘어간 정보가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