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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가 사라지는 날, 2026년 주거 혁신의 시작

배유진 배유진 yujinbae.avalw.com · 31 reads Respect0 Save Share Read only
READS15live count PUBLISHED8 Oct2026 READING TIME3 min649 words LANGUAGE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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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주거 공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8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박람회장에서는 새로운 에너지 자립형 주거 모델이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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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8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의 전시장은 평소와 사뭇 다른 공기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개막한 '서울 건축-인테리어 박람회' 현장에서는 단순한 가구 나열이 아닌, 주거 공간의 에너지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기술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특히 눈에 띈 것은 히트펌프를 활용한 '보일러 없는 아파트' 컨셉 부스였다. 이는 단순한 가전제품 전시를 넘어, 우리 생활의 기반이 되는 난방 시스템의 근본적인 전환을 예고하는 순간이었다.

같은 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자사의 주거공간 탄소 저감 계획을 발표했다. 두 기업 모두 보일러를 대체할 히트펌프를 핵심으로 내세웠으나, 그 접근 방식에는 명확한 차이가 존재했다. 삼성전자는 아파트 환경에 최적화된 일체형 솔루션에 집중했고, LG전자는 태양광과 ESS까지 결합한 에너지 자립형 모델을 제시했다. 이 날의 발표와 박람회 현장은 2026년 한국 주거 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가장 생생하게 보여주는 단면이었다.

실외기 하나로 바뀌는 아파트의 얼굴

삼성전자의 박승희 CR담당 사장은 '무탄소 주거 혁신을 위한 아파트용 냉난방 히트펌프 제안'을 주제로 강단에 올랐다. 그는 2027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전국 단위 보급을 본격 추진할 계획임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로드맵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아파트라는 제한된 공간에서의 효율 극대화를 전제로 한다. 특히 'EHS 올인원'이라는 제품은 실외기 단 하나만으로 공기 냉방, 바닥난방, 급탕을 모두 해결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이는 온돌 중심의 한국 주거 문화와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기후에 완벽히 맞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기존 아파트에서는 에어컨과 보일러를 각각 설치해야 하는 공간적 제약이 컸다. 삼성전자의 솔루션은 이 두 기기를 하나로 통합함으로써 실외기 설치 공간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여기에 대형 빌딩 공조 시스템에서 쓰이던 '열회수' 기술이 적용되어, 여름철 냉방 시 발생하는 폐열을 온수 생산에 재활용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사용자는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이러한 복합적인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올해 8월부터 제주시 도남동의 실거주 단독주택에서 성능 검증이 시작되었고, 경기도 용인시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에서는 아파트 환경을 재현해 전력 소비량과 소음 등 세부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에너지 자립형 주거, 스마트코티지의 등장

LG전자의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은 화석연료 중심의 난방 체계를 고효율 히트펌프로 전환하는 것이 주거공간 GX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표에서 핵심으로 등장한 모델은 '스마트코티지'이다. 이 모듈러 주택은 히트펌프와 가전,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 ESS, 태양광 발전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다. 이는 단순히 에너지를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생산, 저장, 소비를 통합 관리하여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미래형 주거 솔루션이다.

LG전자는 2011년부터 국내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 사업을 이어오며 2018년에는 국내 제조사 최초로 주거용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공급한 바 있다. 대표 제품인 'LG 써마브이'는 공기열을 활용해 전력 사용량 대비 최대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정부 난방 전기화 정책의 대표 사업인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에서는 전체 2,460가구 가운데 877세대를 담당하며 참여 사업자 중 가장 많은 물량을 맡았다. 이러한 실증 경험은 LG전자가 공동주택 실증에도 자신감을 갖게 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에너지 자립형 주거 공간의 개방감 있는 주방
에너지 자립형 주거 공간의 개방감 있는 주방

정부 정책과 시장의 공명

기업들의 움직임은 정부의 거대한 정책 흐름과 정확히 겹쳐진다. 정부는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하여 온실가스 518만 톤을 감축한다는 목표로 난방 전기화를 추진하고 있다. 단독주택 지원을 넘어 공동주택으로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동시에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뒷받침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제시한 로드맵에 현실적인 추진력을 부여한다. 특히 삼성전자가 2030년부터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언급한 것은,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현대리바트와 한샘, 가구연합회 등 주요 인테리어 및 가구 기업들도 2026년 10월과 11월에 걸쳐 '코리아빌드위크', '코펀', '서울 건축-인테리어 박람회' 등 다양한 박람회에 참가하며 최신 트렌드를 제안하고 있다. 이들은 최신 집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공개하며, 에너지 효율과 실용성을 갖춘 부분 리모델링 솔루션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주거 공간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사회적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읽힌다.

저녁 무렵의 에너지 자립형 주거 단지 외관
저녁 무렵의 에너지 자립형 주거 단지 외관

공간 재설계의 새로운 기준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도 100㎡ 아파트에서 침실 수를 줄이고 공용 생활 공간을 대폭 확장하는 인테리어 설계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실내 면적이 제한된 공간에서 가족 공동 생활의 질을 높이려는 수요가 늘면서, 침실보다 거실 중심의 공간 배치를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와 맞닿아 있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는 한국 시장의 '부분 리모델링' 주목 추세와도 맥을 같이 한다. 가성비와 실용성을 잡은 공간 재설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becoming되고 있다.

한강 조망과 합정역세권을 자랑하는 '라비움 한강' 같은 신축 아파트가 주목받는 것도 이러한 공간 효율성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집코노미 박람회 2026에서 눈길을 끈 이 단지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가족이 함께 머물고 쉴 수 있는 공용 공간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보일러가 사라지고 에너지 자립형 시스템이 도입되는 2026년, 우리는 단순히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삼성전자의 EHS 올인원 시스템이 기존 아파트 난방과 어떻게 다른가?

실외기 단 하나만으로 공기 냉방, 바닥난방, 급탕을 모두 해결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각각 설치해야 했던 공간적 제약을 줄이고, 여름철 냉방 폐열을 온수 생산에 재활용하는 열회수 기술을 적용했다.

LG전자 스마트코티지는 어떤 방식으로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가?

히트펌프와 태양광 발전, ESS, 홈에너지관리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여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 소비하는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 이를 통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주거 공간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가 2035년까지 추진하는 히트펌프 보급 목표는 무엇인가?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 대를 보급하여 온실가스 518만 톤을 감축하는 것이다. 단독주택 지원을 넘어 공동주택으로 보급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동시에 마련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아파트용 히트펌프 보급 로드맵은 어떻게 구성되었나?

2027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하고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전국 단위 보급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2030년부터는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이다.

LG전자가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전체 2,460가구 중 877세대를 담당하며 참여 사업자 중 가장 많은 물량을 맡았다. 2018년 국내 제조사 최초로 주거용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 보일러를 공급한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주택 실증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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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유진 2026-10-08 · 3 min read · 15 r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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