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과 케이뷰티에 이어 한국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일본과 중국, 동남아로 사업을 넓히며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장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폭발적 성장세가 그 중심에 있다.
케이팝과 케이뷰티에 이어 이제는 한국의 패션 플랫폼이 세계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무신사가 최근 해외 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잇달아 내놓으며 패션업계 안팎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무신사는 도쿄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넘어 실제 매장으로까지 사업의 무대를 넓혀 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수출을 넘어 하나의 브랜드 경험을 현지에 심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무신사, 국경을 넘다
무신사는 오랫동안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회사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눈을 돌렸고, 온라인 몰인 글로벌 스토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통로를 꾸준히 넓혀 왔다.
보도에 따르면 무신사의 해외 확장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 전반을 겨냥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앞세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전략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일본에서 거둔 성과

가장 뚜렷한 성과가 나온 곳은 일본이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올해 일본에서의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약 일곱 달 만에 지난해 한 해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고 한다. 짧은 기간에 이룬 성장으로는 상당히 이례적인 수치라 할 수 있다.
성장의 속도도 눈에 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일본 매출은 최근 한 해 사이 다섯 배가 넘게 뛰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신규 가입자와 거래액이 각각 두 배 이상 늘었다. 최근 삼 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백삼십 퍼센트를 웃도는 수준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무신사는 화면 속 쇼핑을 넘어 실제 공간에서의 경험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올해 도쿄에서 연 팝업스토어에는 일본 전역, 즉 마흔일곱 개 도도부현 모두에서 방문객이 찾아온 것으로 전해져 브랜드의 전국적 인지도를 보여 주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회사는 내년 도쿄에 첫 정식 매장을 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시부야를 시작으로 이후 오사카와 나고야 등지로 매장을 넓혀 가는 구상이 거론되고 있어, 일본 내 오프라인 거점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과 동남아로
무신사의 시선은 일본에만 머물지 않는다. 회사는 이미 재팬 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법인도 새롭게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거대한 소비 시장인 두 나라를 발판 삼아 아시아 전역으로 영향력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동남아시아로의 진출도 이와 나란히 진행되고 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사업은 현지 유통사와 손잡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이미 첫발을 뗀 상태이며, 이는 온라인 중심이던 사업 구조가 각지의 실제 매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케이패션 플랫폼의 힘
이러한 확장은 한국 패션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과거에는 개별 브랜드나 스타의 힘에 기대던 케이패션이, 이제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상품과 문화를 함께 실어 나르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무신사가 강조해 온 이른바 한국식 미니멀리즘 또한 해외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요소로 꼽힌다. 담백하면서도 감각적인 스타일이 여러 나라의 젊은 세대에게 통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성장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과제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나라마다 소비 성향과 유통 환경이 다른 만큼, 현지화 전략을 얼마나 정교하게 다듬느냐가 앞으로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쟁 또한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무신사의 이번 행보는 한국 패션 산업 전체에 던지는 의미가 작지 않다. 온라인에서 시작한 플랫폼이 국경과 화면의 경계를 넘어 세계 곳곳의 거리로 나아가는 모습은, 케이패션의 다음 장을 예고하는 장면이라 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