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프로야구 시즌 막바지, KIA와 LG의 3위 경쟁과 최원준의 신기록, NC 다이노스의 스프링캠프 변화까지 현장의 핵심 이슈를 정리했다.
광주 기아차 챔피언스 필드. 10월 12일 저녁 6시 30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최종전이 시작되면 한국 야구계의 숨은 주인공이 한 명 더 추가된다. 3위. 이 숫자는 단순한 순위가 아니다.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무게가 갈린다는 뜻이고, 두 팀 선수들의 어깨에 얹히는 책임의 크기다. 8일 현재 KIA는 76승 62패 2무, LG는 77승 63패 1무. 승차 0. 하지만 승률에서 KIA가 0.551로 LG의 0.550을 0.001 차이로 앞선다. 이 미세한 차이가 12일 한 경기의 결과로 뒤바뀔 수 있다.
3위를 둘러싼 72시간의 전쟁
KIA는 9일 창원 NC전에서 시즌을 마무리한 뒤 10일부터 12일까지 광주 홈에서 SSG, 롯데, LG를 상대한다. 홈 3연전.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한다. LG는 9일과 10일 부산에서 롯데와 2연전을 치른 뒤 12일 광주로 원정을 떠난다. 이동 거리가 길고, 홈팀의 연승이 이어질 경우 체력적으로 불리한 조건이다. 하지만 LG가 롯데를 2승으로 제압하고 광주에서 KIA를 꺾으면 역전 3위가 가능하다.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14일 와일드카드 1차전을 잡았다. 4위로 밀리면 12일 총력전 직후 단 하루의 휴식만 두고 14일 경기에 나서야 한다. 에이스 투수의 조기 투입이 불가피해진다.
KIA 김도영은 코뼈 골절에도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와 6일 삼성전에서 시즌 43호 홈런을 때렸다. 방망이가 아직 식지 않았다. LG 임찬규는 7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고, 남은 경기 등판 가능성을 열어둔 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4안타를 기록 중인 KT 최원준과 달리, 3위 경쟁 구도에서 두 팀의 타선은 결정적 상황에서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다.

204안타, 그리고 203안타
수원 KT 위즈파크. 7일 삼성전, 최원준이 1번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그날의 3안타가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갈랐다. 종전 기록은 레이예스가 2024시즌에 세운 202안타. 최원준은 204안타로 이 숫자를 넘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롯데 레이예스는 7일 사직 KIA전에서 2안타를 추가해 203안타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차이가 1안타. KT는 2경기, 롯데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최원준이 47타수 24안타로 0.511, 레이예스가 45타수 20안타로 0.444. 둘 다 시즌 막바지에 타격감이 살아나 있다. 최원준은 2016년 KIA에 입단해 2025년 7월 NC로 트레이드, 2026시즌을 앞두고 KT로 이적했다. 4년 최대 48억원의 계약. KT 나도현 단장은 영입 당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 예언이 현실이 되는 순간, KBO의 시즌 막바지 서사가 한 페이지를 넘긴다.

NC, 애리조나를 내려놓다
2012년 창단 이래 NC 다이노스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을 스프링캠프지로 삼았다.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투산 레이드파크에서 겨울을 나고, 2차 캠프까지 미국에서 소화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5, 6개 팀이 몰려 있다 하나둘 짐을 싸도 NC는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27시즌, NC는 타이완 타이난과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1차 캠프는 타이난, 2차 캠프는 오키나와. NC 구단 관계자는 더게이트 취재에서 이 계획을 확인했다.
이유는 비용과 안전이다. 미국 현지 물가가 급등했고, 항공료도 뛰었다. 빅맥 세트 하나가 2만원을 넘을 만큼 생활비가 부담스러워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은 한국인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지난해 9월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구금 사건 이후 야구계 내부에서 현지 안전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KBO리그 구단들이 미국에서 떠나면서 연습경기 상대를 구하기 어려운 점도 고려됐다. 오키나와에는 KBO리그 구단과 일본 프로야구 팀이 모이고, 시차 부담도 줄어든다.
NC는 2026시즌 63승 2무 77패로 7위에 머물렀다. 8월 초 5위 두산을 2경기 차까지 쫓으며 가을야구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연패에 빠지며 9월 30일 잠실 두산전 패배로 5강 탈락이 확정됐다. 최근 SSG에 연패하며 6위 자리마저 내줬다. 2경기를 남긴 현재 SSG와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져 6위 탈환은 무산됐다. 8위 롯데와 0.5경기 차에 불과해 순위가 더 내려갈 여지도 있다. 이호준 감독의 3년 계약 마지막 해.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변화의 다음 단계
캠프 장소만 바꾼다고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NC는 중견수와 1루수, 불펜의 보강이 시급하다. 라일리 톰슨은 미국 구단들의 영입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고, 커티스 테일러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새로 영입할 외국인 타자의 포지션에 따라 국내 선수들의 경쟁 구도가 달라진다. 젊은 선수 육성에 공을 들여왔지만, 자체 육성으로 전력을 만드는 데 한계가 드러났다. 2027시즌, NC는 타이난의 체력 훈련과 오키나와의 실전 감각을 무기로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린다.
자주 묻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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