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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이 떡집을 침공하다, 3900원의 피자설기

이옥자 이옥자 okjalee.avalw.com · 5 reads Respect0 Save Share Read only
READS0live count PUBLISHED9 Oct2026 READING TIME3 min678 words LANGUAGE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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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서 폭발한 떡 디저트 피자설기를 피자헛이 공식 메뉴로 재해석했다. 3900원이라는 공격적인 가격과 함께, 식품업계의 유행 추격 전략과 디저트 시장의 빠른 변화 속도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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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매대에서 3900원짜리 컵 디저트가 눈에 들어왔다. 이름은 '피자헛 피자설기'. 국산 멥쌀과 우유로 만든 설기를 두 겹으로 쌓고, 피자헛의 시그니처 토마토 소스와 페페로니, 그리고 고다와 프로볼로네, 모짜렐라 등 3종의 치즈를 올린 이색적인 조합이다. 한국피자헛은 10월 8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이 제품을 정식 판매에 돌렸다. 배달 앱이나 공식 온라인 채널에서도 주문할 수 있어, 매장 방문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 메뉴의 등장은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숏폼 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피자설기' 열풍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떡집을 찾아다니며 이 메뉴를 즐기는 이른바 '떡지순례' 문화까지 생겨날 정도로 화제가 됐다. 피자헛은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를 빠르게 포착해, 집객력이 높은 자사 매장을 통해 대중적인 가격으로 이 맛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숏폼이 만드는 3개월짜리 유행

디저트 시장의 유행 주기가 눈에 띄게 짧아졌다. 올해 초만 해도 '두바이 쫀득 쿠키'가 온 나라를 휩쓸었고, 이후에는 버터떡, 양즈깐루 등이 잇달아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피자설기가 새로운 스타로 부상한 것이다. 음식 트렌드가 더 이상 몇 년 단위로 움직이지 않고, 몇 주 혹은 몇 달 단위로 교체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콘텐츠 소비가 빠른 만큼, 식문화의 유행도 그만큼 휘발성이 강해졌다.

식품과 외식업계는 이러한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유행하는 디저트를 즉시 제품화하거나, 기존 메뉴에 트렌디한 요소를 가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피자헛이 피자설기를 공식 메뉴로 편입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자사 매장을 거점으로 유행하는 맛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피자헛의 시그니처 토마토 소스와 3종 치즈가 올라간 피자설기의 한 컵
피자헛의 시그니처 토마토 소스와 3종 치즈가 올라간 피자설기의 한 컵

3900원, 피자헛의 공격적 포석

피자헛 피자설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가격이다. 3900원이라는 가격은 일반적인 디저트 카페의 떡 메뉴나, 유행 중인 피자설기를 판매하는 떡집의 가격과 비교했을 때 매우 합리적이다. 특히 피자헛이라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전국적인 매장 네트워크와 결합되면, 소비자 접근성이 극대화된다. 떡집을 찾아다니는 부담 없이,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 앞의 피자헛 매장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이러한 가격 정책은 피자헛의 최근 경영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롯데GRS가 엔제리너스 매장을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도 반미 샌드위치 등 식사 대용 메뉴를 강화하고 있거나, SPC삼립이 르뽀미에의 가맹사업을 취소하고 직영점 중심으로 집중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흐름이 보인다. 피자헛 역시 단순히 피자를 파는 것을 넘어, 4000원 미만의 고마진 디저트 라인업을 통해 객단가를 높이고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SNS에서 화제가 된 '떡지순례' 문화, 새로운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자
SNS에서 화제가 된 '떡지순례' 문화, 새로운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자

떡지순례, 새로운 식문화 현상

피자설기 열풍의 배경에는 '떡지순례'라는 독특한 소비 문화가 있다. 특정 떡집을 방문하여 이 메뉴를 먹는 것을 하나의 여정으로 여기는 현상이다. 이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차원을 넘어, SNS에 인증할 수 있는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갖는다. 젊은 소비자들은 맛보다도 이 메뉴를 발견하고 공유하는 과정 자체에서 만족을 얻는다. 이러한 현상은 음식이 더 이상 기능적 소비재가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자기표현의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자헛은 이 문화적 코드를 정확히 읽고 있다. '피자헛 피자설기'라는 네이밍은 피자헛의 브랜드 정체성과 떡이라는 전통 식재료의 결합을 통해 이색적인 매력을 강조한다. 컵 형태로 제공되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피자헛의 페페로니와 치즈라는 익숙한 원재료와 설기의 전통적인 맛이 어우러져 새로운 맛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 피자 소비자들이 예상치 못한 조합에 도전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메뉴이기도 하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안정적인 공급망과 빠른 메뉴 개발 역량
대형 프랜차이즈의 안정적인 공급망과 빠른 메뉴 개발 역량

자영업자의 재고, 업계의 기회

디저트 유행의 빠른 변동성은 자영업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정 메뉴가 갑자기 유행했다가 사라지면, 준비해둔 재고가 남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한다. 반면, 피자헛과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는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과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이러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유행하는 메뉴를 빠르게 도입하고, 대량으로 생산하여 낮은 가격에 공급하는 것은 대형 유통사의 강점이 부각되는 영역이다.

이러한 구조적 차이로 인해, 유행 디저트 시장은 점점 대형 프랜차이즈와 전문 떡집 간의 경쟁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떡집은 독특한 레시피와 매장 경험을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피자헛은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대중 시장을 공략한다. 소비자는 자신의 취향과 상황에 따라 이 두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최종적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디저트 시장의 총체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음은 무엇을 잡을 것인가

피자헛의 피자설기 출시는 현재진행형인 디저트 트렌드 대응의 한 단면이다. 두바이 쫀득 쿠키, 버터떡, 양즈깐루에 이어 피자설기가 다음 유행으로 부상했듯이, 다음에는 또 어떤 이색적인 조합이 SNS를 장악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예측 불가능한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민첩한 상품 개발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단순히 기존 메뉴를 고수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소비자의 즉각적인 욕구에 응답하는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음식과 콘텐츠가 분리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맛은 기본이고, 시각적 만족감과 공유할 가치가 있는 스토리가 메뉴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피자헛이 피자설기를 통해 보여준 것은, 대형 브랜드 역시 이러한 유연성을 갖추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다음 달, 혹은 다음 주에 어떤 새로운 '순례'가 시작될지, 그리고 누가 그 흐름을 가장 먼저 포착하여 4000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대중화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디저트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는 계속 이동할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피자헛 피자설기 가격이 얼마인가요?

피자헛 피자설기는 3900원에 판매됩니다. 이는 일반적인 디저트 카페나 전문 떡집의 가격과 비교했을 때 매우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되었습니다.

피자헛 피자설기에는 어떤 재료가 들어가요?

국산 멥쌀과 우유로 만든 설기 두 겹 위에 피자헛 시그니처 토마토 소스와 페페로니가 올라갑니다. 또한 고다, 프로볼로네, 모짜렐라 등 3종의 치즈가 함께 제공됩니다.

피자헛 피자설기는 어디서 주문할 수 있나요?

10월 8일부터 전국 피자헛 매장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배달 앱이나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피자헛이 피자설기를 출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SNS와 숏폼 플랫폼에서 젊은 층 사이로 확산된 '피자설기' 열풍을 빠르게 포착하기 위함입니다. 집객력이 높은 자사 매장을 통해 대중적인 가격으로 해당 맛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는 전략입니다.

떡지순례 문화란 무엇인가요?

특정 떡집을 방문하여 피자설기를 먹는 것을 하나의 여정으로 여기는 소비 문화입니다. 맛 자체보다 SNS에 인증할 수 있는 콘텐츠로서의 가치와 공유 과정에서 만족을 얻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유행 디저트 시장에 진입하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과 대량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유행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영업자보다 낮은 가격과 높은 접근성을 제공하여 대중 시장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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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자 2026-10-09 · 3 min read · 0 r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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