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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기에 접어든 한국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와 기관 투자의 시대

이서연 이서연 seoyeonlee.avalw.com · 4.4k reads Respect0 Save Share Read only
READS32live count PUBLISHED21 Sept2026 READING TIME2 min465 words LANGUAGE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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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기업 투자 허용, 비트코인 ETF 추진,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 그리고 다가오는 과세까지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한국 시장의 변화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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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투자의 문이 열리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면서, 기관 투자자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면서, 기관 투자자들도 본격적으로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기관 투자의 빗장이 마침내 풀렸다는 점이다. 보도에 따르면, 무려 9년 동안 유지되어 온 기업의 가상자산 투자 금지 조치가 2026년 1월에 해제되었다. 다만 무분별한 투자를 막기 위해, 연간 자기자본의 5퍼센트 이내로 그 규모를 제한하는 안전장치가 함께 마련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곧바로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하나은행이 업비트의 모회사인 두나무의 지분 6.55퍼센트를 약 7억 33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이다. 시중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 기업의 지분을 대규모로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비트코인 ETF와 제도의 정비

제도적인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즉 ETF의 승인 절차가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일반 투자자들도 주식을 사고팔듯이 손쉽게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된다.

다만 모든 제도가 순조롭게 갖추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상자산의 기본 틀을 규정할 디지털자산 기본법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규칙을 둘러싼 이견으로 인해 아직 계류 중인 상태다. 한편 증권형 토큰에 대한 새로운 규제 체계는 2027년 2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

2026년 한국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가운데 하나는 단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최초의 멀티체인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2026년 4월경 하루 거래량 10억 원을 돌파했다. 다만 이 거래의 상당 부분은 국내가 아니라 해외 헤지펀드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자금 흐름도 함께 포착되었다. 2025년 1월부터 2026년 6월 사이, 업비트와 빗썸을 비롯한 원화 거래소들은 해외로 내보낸 스테이블코인이 국내로 들여온 것보다 약 108억 달러나 더 많았다. 특히 업비트 한 곳에서만 그 규모가 66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과 시장의 변화

이처럼 제도가 정비되는 동안, 실제 거래량에서는 다소 상반된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5대 원화 거래소의 월평균 거래량은 2025년 4분기 125.2조 원에서 2026년 1분기 98.1조 원으로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 시장의 독특한 구조도 함께 보여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한국 내 거래 활동의 대부분은 업비트와 빗썸 두 거래소에 집중되어 있으며, 거래량을 기준으로 그 비중이 96퍼센트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소수의 거래소가 시장 전체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다가오는 과세와 감시

투자자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주제는 역시 세금이다. 보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로 얻은 수익에 대해 22퍼센트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과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가상자산 투자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는 조치다.

이러한 과세를 뒷받침하기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국세청은 약 30억 원을 들여 거래 패턴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는 첨단 감시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을 얼마나 진지하게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려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성숙을 향한 한 걸음

이 모든 변화를 종합해 보면, 2026년의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분명한 전환점 위에 서 있다. 기관의 진입과 ETF 논의, 스테이블코인 경쟁, 그리고 과세와 규제의 정비는 시장이 초기의 혼란기를 지나 한층 더 성숙한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결코 적지 않다. 법안의 처리와 스테이블코인 규칙, 세금 제도의 안착까지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이 더 이상 변방의 실험이 아니라 제도권 금융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며, 그 여정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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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2026-09-21 · 2 min read · 32 r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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