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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자산이 블록체인 위로: 300억 달러 넘어선 글로벌 토큰화 열풍

이서연 이서연 seoyeonlee.avalw.com · 4.1k reads Respect0 Save Share Read only
READS586live count PUBLISHED8 Sept2026 READING TIME3 min605 words LANGUAGE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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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와 사모신용부터 주식까지,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옮기는 토큰화 시장이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월가가 뛰어든 글로벌 흐름과 한국 투자자에게 남는 과제를 짚는다.

블록체인 기술이 다시 한번 전통 금융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번 주인공은 변동성 큰 밈코인이나 신규 토큰이 아니라, 국채와 사모신용, 그리고 상장 주식 같은 이른바 실물자산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자산을 블록체인 위의 토큰으로 옮기는 실물자산 토큰화가 2026년 가상자산 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고 전한다.

온체인으로 옮겨온 실물자산

여러 업계 집계에 따르면 온체인으로 발행된 실물자산 규모는 2025년을 지나며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실험 단계에 머물던 분야가 이제는 기관 투자자들이 진지하게 자금을 배분하는 시장으로 성장한 셈이다. 이 수치는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고도 집계된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해진다.

토큰화의 매력은 비교적 단순하다. 채권이나 펀드 지분처럼 거래가 번거롭고 결제에 며칠이 걸리던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 올리면, 하루 종일 거의 즉시 이전할 수 있고 소액으로도 쪼개어 보유할 수 있다. 지지자들은 이 방식이 결제 위험을 줄이고 중개 비용을 낮추며 그동안 기관의 전유물이던 상품에 더 넓은 접근을 열어준다고 주장한다.

월가가 토큰화에 뛰어들다

블록체인 위에서 재편되는 자산 전략
블록체인 위에서 재편되는 자산 전략

주목할 점은 이 흐름을 이끄는 주체가 가상자산 스타트업이 아니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들이라는 사실이다. 보도에 따르면 블랙록과 프랭클린 템플턴은 이미 토큰화한 국채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 역시 채권 발행과 결제 영역에서 블록체인 기반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해진다. 월가의 이름들이 나란히 등장한다는 점 자체가 시장의 신뢰도를 보여준다.

이들이 토큰화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효율성에 있다. 전통적인 채권 결제는 여러 중개 기관을 거치며 시간과 비용을 발생시키지만, 블록체인 장부 위에서는 소유권 이전과 대금 지급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 한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토큰화를 두고 기존 상품에 새로운 배관을 까는 일에 비유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국채와 사모신용이 이끄는 시장

현재 토큰화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미국 국채를 기초로 한 상품과 사모신용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국채형 토큰은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기에 자금을 잠시 대피시키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사모신용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온체인으로 빠르게 편입되는 추세다.

이러한 구조는 가상자산 생태계와 전통 금융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투자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국채형 토큰을 사들여 이자를 받고, 필요할 때 다시 스테이블코인으로 되돌릴 수 있다. 덕분에 온체인 자금이 무이자로 방치되던 과거와 달리 수익을 내며 순환하는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주식도 토큰이 되는 시대

토큰화의 다음 전선은 주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크라켄과 같은 거래소는 미국 밖 이용자를 대상으로 토큰화한 해외 주식 거래를 선보였고, 코인베이스 역시 주식 거래와 토큰화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규제가 허용하는 지역부터 조심스럽게 시장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본토에서는 여전히 규제의 벽이 남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식 토큰화가 실현되면 투자자는 거래소 운영 시간과 국경의 제약을 넘어 언제든 지분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 특히 한국처럼 해외 주식 투자 열기가 뜨거운 시장에서는 잠재적 파급력이 작지 않다. 물론 투자자 보호와 세금, 배당 처리 같은 현실적 문제들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는 신중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이라는 토대

토큰화 열풍의 밑바탕에는 스테이블코인이 있다. 달러에 가치를 고정한 이 디지털 화폐는 토큰화 자산을 사고파는 결제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업계 집계에 따르면 전체 스테이블코인 유통 규모는 수천억 달러에 이르며, 테더의 USDT와 서클의 USDC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결제의 토대가 튼튼해질수록 토큰화도 탄력을 받는 구조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무게중심도 점차 제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USDC 발행사인 서클은 증시에 상장하며 제도권 진입을 알렸고, 결제 대기업 페이팔은 자체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내놓으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통 결제 사업자들이 직접 발행자로 나선다는 것은 이 분야가 더 이상 변방이 아님을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규제라는 마지막 관문

빠른 성장 뒤에는 규제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미국에서는 2025년 중반 스테이블코인 규율을 담은 이른바 지니어스 법안이 진전을 이루며 제도적 틀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명확한 규칙이 마련되면 기관 자금이 더 자유롭게 유입될 수 있지만, 반대로 과도한 규제가 혁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고 외신은 전한다.

규제 당국이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은 투자자 보호와 자금의 투명성이다. 토큰이 실제 자산으로 제대로 뒷받침되는지, 발행자가 파산하면 보유자는 어떻게 보호받는지 같은 질문에 아직 완전한 답이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경을 넘나드는 토큰의 특성상 국제적으로 조율된 규칙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 남는 질문

글로벌 토큰화 열풍은 한국 투자자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도 토큰증권과 국채 토큰화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에서 검증된 모델이 결국 국내 제도 설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화려한 수익률에 앞서 자산이 실제로 무엇에 의해 뒷받침되는지 따져보는 신중함이, 이 새로운 물결을 마주하는 첫 번째 원칙이 되어야 할 것이다.

4 responses
도윤 김5 days ago

RWA를 지켜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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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 송1 week ago

여기서 RWA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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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 홍5 days ago

바로 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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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 이5 days ago

정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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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2026-09-08 · 3 min read · 586 r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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