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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 171만원, 도토리 중부 확산, 도심 하늘다람쥐: 기후가 바꾼 식탁

최수아 최수아 suachoi.avalw.com · 253 reads Respect0 Save Share Read only
READS12live count PUBLISHED7 Oct2026 READING TIME3 min525 words LANGUAGE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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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과 가뭄으로 송이 수확량이 급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기후 온난화로 도토리의 서식지는 넓어지고, 울산 도심에서는 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가 발견되었습니다. 자연 생태계의 변화가 먹거리와 생물 다양성에 미친 영향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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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강원 양양산 송이 1등품 1kg의 공판가가 171만 1,700원을 찍었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같은 날 1등품 출하량은 고작 0.35kg, 전체 공판량은 38.79kg에 그쳤습니다. 불과 여드레 전인 9월 26일 660.59kg에서 94%가 증발한 셈입니다. 시장에서는 '품귀'라는 단어가 회자되지만, 그 배경에는 단순한 수요 증가가 아닌 여름철의 극심한 고온과 가뭄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폭등은 기후위기가 토종 먹거리의 '몸값'과 '주소'를 동시에 바꾸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송이는 비가 오는 시점과 온도를, 고로쇠는 영하의 밤을, 붉가시나무는 겨울 최저기온을 생존과 생산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올해의 극단적인 날씨 조건은 자연 생태계의 미세한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이며, 이는 곧 우리 식탁의 구성과 가격에 직결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송이 품귀의 과학적 배경

송이는 소나무 뿌리와 공생하는 균사체에서 자라는 버섯입니다. 균사가 땅속에서 퍼진 터를 '시로(shiro)'라고 부르는데, 송이가 지상으로 올라오려면 토양이 충분히 식고 수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2025년 국제학술지 Fungal Ec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송이가 올라오기 12일 전에 내린 비의 영향이 가장 컸으며, 온도 하강 후 버섯 몸체가 지상에 나오기까지는 10~20일이 소요됩니다.

올해 강원도는 7월 평균기온 25.5℃(평년 대비 2.1℃ 높음), 8월 평균기온 25.3℃(평년 대비 1.7℃ 높음)를 기록했으며, 8월 강수량은 137.3mm로 평년 310.6mm의 44%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고온건조 조건은 토양의 식는 시기를 늦추고 흙을 말려서, 9월 하순 한차례 수확이 몰린 뒤 새 송이가 계속 올라오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공판량 감소 추이는 9월 26일 660.59kg에서 27일 336.07kg, 28일 308.68kg, 29일 158.44kg, 10월 4일 38.79kg으로 급감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송이가 자라는 소나무 숲의 생생한 모습
송이가 자라는 소나무 숲의 생생한 모습

기후 온난화로 넓어지는 서식지

기후위기는 일부 종의 감소와 함께, 다른 종의 서식 영역 확장을 초래합니다. 붉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는 제주와 남해안에 주로 자라는 상록 참나무로 도토리를 맺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겨울 최저기온이 오르면서 두 수종의 잠재 생육지가 중부와 강원 일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는 따뜻한 기후가 특정 식물 종의 북상과 분포 범위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현상입니다.

반면 문경 오미자는 재배면적이 2015년 1,010ha에서 2024년 327ha로 67.6% 감소했고, 생산량도 5,500톤에서 645톤으로 88.3% 줄었습니다. 오미자는 서늘하고 습한 산지에 적응한 덩굴식물로, 기온 상승 시 잎에서 빠져나가는 물이 많아져 뿌리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꽃과 열매가 떨어지고 과실 성장이 늦어집니다. 경북 영양·봉화의 일천궁은 온난화와 연작장해가 겹쳐 생산량이 95% 이상 줄었습니다. 기후 변화는 종마다 상반된 영향을 미치며, 이는 생물 다양성 관리의 복잡성을 높입니다.

도심 산책로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
도심 산책로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

도심 속 멸종위기종 발견

울산 태화강 중류 강변 산책로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하늘다람쥐 2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9월 9일 오후 2시쯤 이찬숙 자연환경해설사가 딱따구리 구멍을 살펴보다 처음 발견했으며, 이후 윤기득 사진작가가 17일과 23일 해 질 무렵 두 마리가 둥지 구멍을 드나드는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습니다.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 박사는 암수가 함께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번식을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늘다람쥐는 몸길이 15~20cm의 작은 다람쥐로,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 피부막인 비막을 펼쳐 나무 사이를 활공하며 야행성입니다. 국내에서는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울산에서는 울주군 석남사 일원과 북구 천마산 편백림 등 산림지역에서 서식이 확인된 바 있으나, 시민 이용이 잦은 태화강변 산책로에서 둥지를 찾은 것은 처음입니다. 울산시는 태화강의 생태적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시민들에게 소음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기후 온난화로 서식지가 넓어지고 있는 도토리
기후 온난화로 서식지가 넓어지고 있는 도토리

자연 생태계와 인간의 공존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식량 안보와 생물 다양성, 인간과 자연의 공존 방식에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송이 가격의 폭등은 기후 조건이 농업 및 임산물 생산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보여주고 있으며, 도토리 서식지 확대는 생태계의 구조적 변화를 시사합니다. 도심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는 자연과 인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기반의 모니터링과 지속가능한 관리 전략이 필요합니다. 송이 생산의 경우, 숲의 상태 관리와 기후 조건에 따른 생산 예측이 중요하며, 오미자 등 다른 작물의 재배 전략도 기후 변화에 맞춰 조정되어야 합니다. 도심 생태계에서는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와 시민의 인식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자연 생태계의 변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과정은 곧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5년 10월 4일 기준 강원 양양산 1등품 송이 1kg의 공판가는 얼마였나요?

2025년 10월 4일 강원 양양산 1등품 송이 1kg의 공판가는 171만 1,7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1등품 출하량은 0.35kg에 불과했으며 전체 공판량도 38.79kg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송이 출하량이 급감한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여름철 극심한 고온과 가뭄이 송이 생산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강원도는 7월과 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8월 강수량은 평년의 44%에 그쳐 토양이 식고 수분이 확보되는 시기가 늦어졌습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붉가시나무와 종가시나무의 서식 범위가 어떻게 변할 전망인가요?

겨울 최저기온이 오르면서 두 수종의 잠재 생육지가 중부와 강원 일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따뜻한 기후가 특정 식물 종의 북상과 분포 범위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현상 때문입니다.

문경 오미자의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미자는 서늘하고 습한 산지에 적응한 덩굴식물이라 기온 상승 시 잎에서 빠져나가는 물이 많아져 뿌리가 따라가지 못하면 열매가 떨어지고 성장이 늦어집니다. 이로 인해 재배면적이 67.6% 감소했고 생산량도 88.3% 줄었습니다.

울산 태화강 중류에서 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가 발견된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집니까?

시민 이용이 잦은 도심 산책로에서 하늘다람쥐가 발견된 것은 자연과 인간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울산시는 이를 태화강의 생태적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하며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늘다람쥐는 어떤 특징을 가진 야생동물인가요?

하늘다람쥐는 몸길이가 15~20cm인 작은 다람쥐로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 피부막인 비막을 펼쳐 나무 사이를 활공합니다. 야행성이며 국내에서는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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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아 2026-10-07 · 3 min read · 12 r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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