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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도권 주민 소변에서 녹조 독소 처음 검출

낙동강 수도권 주민 소변에서 녹조 독소 처음 검출 | AVALW News

강과 호수를 뒤덮는 녹조가 만들어 내는 독성 물질이 주민들의 몸속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낙동강과 수도권의 녹조 발생지 인근 주민 소변을 검사한 결과 다섯 건 중 한 건 꼴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으며, 가장 많이 나온 MCLR은 국제암연구소가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한 독소입니다.

강과 호수를 뒤덮는 녹조가 만들어 내는 독성 물질이 주민들의 몸속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낙동강과 수도권의 녹조 발생지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소변에서 녹조 독소가 검출된 것으로, 이 독소가 사람 몸 안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녹조를 만들어 내는 남세균은 간 독성을 지닌 마이크로시스틴 같은 독소를 내뿜습니다. 한 환경단체는 낙동강과 수도권의 녹조 발생지 주변에 사는 주민 구십삼 명을 대상으로 소변을 검사했고, 그 결과 다섯 건 중 한 건 꼴로 이 독소가 확인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낙동강권에서는 십팔 점 구 퍼센트, 수원과 의왕, 평택 등 경기도권에서는 이십 퍼센트에서 독소가 검출됐습니다. 그동안 녹조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여겨졌던 낙동강뿐 아니라 수도권 주민들에게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독소가 나온 셈입니다.

이번에 검출된 마이크로시스틴은 모두 세 종류였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확인된 것은 MCLR로, 국제암연구소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독소입니다. 강물을 끌어다 쓰거나 녹조가 낀 물에 가까이 지내는 주민들이 이 독소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결과만으로 건강 피해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소변 속 마이크로시스틴 농도로 건강에 위험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국제 기준이 아직 없고, 독소가 인체에 노출됐다는 사실만 확인됐을 뿐 어떤 경로로 몸속에 들어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환경단체는 지금까지 먹는 물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녹조 관리를, 사람의 몸에 미치는 노출까지 살피는 환경 복원 정책으로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차례 검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추적하는 조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환경단체는 녹조가 발생하는 지역 주민들을 반복적으로 조사하고, 독소가 실제로 몸속에 들어오는 경로와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조 정책의 최종 목표는 독소의 검출이 아니라 인체 노출을 줄이는 데 있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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