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육군과 해군, 공군이 일제히 급수 지원에 나섰습니다. 군은 급수 차량을 현장에 투입하는 한편, 부대가 보유한 급수원의 물을 직접 방류하는 방식으로 바짝 말라붙은 논밭에 긴급 용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육군 오십사단은 한국농어촌공사 경주지사의 요청에 따라 그제부터 경북 경주시 건천읍 일대에서 급수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부대는 군 급수차 세 대를 동원해 물이 부족한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긴급 공급하며,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가의 급한 불을 끄는 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공군 제삼 훈련비행단도 경남 사천시의 요청을 받아 가뭄 피해가 특히 심각한 서포면 일대 지원에 나섰습니다. 부대는 군 급수차와 함께 다목적 도로 관리차량까지 투입해, 지역 농가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실어 나르며 물 부족 상황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습니다.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경남 창원 진해구의 요청에 따라, 부대의 주요 급수원인 웅동 수원지의 물을 매일 백 톤씩 인근 농가에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차량으로 물을 실어 나르는 데 그치지 않고, 부대가 확보한 수원 자체를 농가와 나누는 방식으로 지원의 폭을 한층 넓힌 셈입니다.
이처럼 군까지 동원된 것은 경남의 가뭄이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기준 경남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삼십삼 퍼센트에 그쳤고, 특히 밀양의 삼십구 개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이십오 점 육 퍼센트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백안 저수지는 일 점 삼 퍼센트, 웅동 저수지는 삼 점 오 퍼센트로 사실상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경남 십팔 개 시군 가운데 함양을 제외한 전 지역에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 가운데 밀양과 거제, 함안, 의령은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분류됐고, 제한급수를 실시하는 마을도 스물여섯 곳으로 늘었습니다. 당국은 농업용수가 부족하거나 농작물 피해가 큰 지역을 우선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