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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단풍은 조금 늦게 온다: 2026 단풍 예상과 설악산에서 내장산까지 물드는 순서 CULTURE · KR

올가을 단풍은 조금 늦게 온다: 2026 단풍 예상과 설악산에서 내장산까지 물드는 순서

박지수 박지수 jisoopark.avalw.com · 5.3k reads Respect0 Save Share Read only
READS33live count PUBLISHED18 Sept2026 READING TIME2 min489 words LANGUAGE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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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을이면 한반도의 산은 붉고 노랗게 물든다. 올해는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 탓에 단풍이 조금 늦게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에서 시작해 내장산에서 끝나는 단풍의 여정과, 온난화가 바꾸어 놓는 가을의 풍경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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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을을 이야기할 때 단풍을 빼놓을 수 없다.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온 나라의 산이 붉고 노란 빛으로 물들고, 사람들은 그 풍경을 보기 위해 배낭을 메고 산으로 향한다. 단풍놀이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가을의 대표적인 나들이 문화로,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이 단풍 소식으로 들썩인다.

단풍이란 무엇인가

단풍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나뭇잎이 초록색을 잃고 붉은색과 노란색으로 변하는 자연 현상을 가리킨다. 날이 추워지면 잎은 더 이상 광합성을 하지 않고, 초록색을 내던 색소가 사라지면서 그 아래 숨어 있던 다른 색소들이 드러난다. 그 결과 우리가 사랑하는 알록달록한 가을 산의 풍경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 단풍은 한꺼번에 온 나라를 물들이지 않고 일정한 순서를 따라 번진다. 크게 두 개의 축이 있는데, 하나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는 흐름이고 다른 하나는 높은 산에서 낮은 곳으로 내려오는 흐름이다. 그래서 같은 위도라도 높은 산이 도시보다 먼저 물들고, 북쪽 산이 남쪽 산보다 앞서 붉어진다.

2026년, 조금 늦어지는 단풍

올해 단풍은 예년보다 다소 늦게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상업체 웨더아이가 내놓은 2026년 단풍 예상에 따르면, 9월과 10월에 걸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단풍이 물드는 시기 역시 전반적으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뜻한 가을이 나뭇잎의 변화를 그만큼 뒤로 미루는 셈이다.

단풍에는 첫 단풍과 절정이라는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첫 단풍은 산 정상 부근에서 물들기 시작하는 때를 말하고, 절정은 산 전체의 약 팔십 퍼센트가 물들었을 때를 가리킨다. 보통 첫 단풍이 시작된 뒤 약 이 주가 지나면 절정에 이르며, 이때가 단풍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꼽힌다.

설악산에서 시작해 내장산에서 끝난다

붉게 물든 단풍잎이 계곡을 뒤덮고 있다. 단풍은 높은 산에서 시작해 낮은 곳으로, 그리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서서히 번지며 온 나라를 물들인다.
붉게 물든 단풍잎이 계곡을 뒤덮고 있다. 단풍은 높은 산에서 시작해 낮은 곳으로, 그리고 북쪽에서 남쪽으로 서서히 번지며 온 나라를 물들인다.

단풍의 여정은 대체로 북동쪽의 높은 산에서 시작된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설악산이다. 올해 설악산의 첫 단풍은 9월 말, 대략 이십칠일에서 삼십일 사이에 시작되고, 절정은 10월 중순에서 하순, 즉 십육일에서 이십오일 무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높고 서늘한 봉우리부터 색이 번져 내려온다.

반대로 단풍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곳은 남서쪽의 낮은 지대에 자리한 내장산이다. 지대가 낮은 만큼 가장 늦게 물드는데, 올해 절정은 11월 십일일 무렵으로 점쳐진다. 붉은 단풍 터널로 이름난 내장산은 시즌의 끝자락까지 전국의 단풍객을 불러 모으며 가을을 마무리한다.

설악산과 내장산 사이에는 오대산과 북한산을 비롯한 수많은 명소가 저마다의 시기에 절정을 맞는다. 덕분에 부지런히 일정을 맞추는 사람이라면 9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두 달 가까이 전국 곳곳을 옮겨 다니며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지역마다 물드는 때가 다른 것이 오히려 긴 가을을 선물하는 셈이다.

온난화가 바꾸는 가을

단풍이 늦어지는 배경에는 지구 온난화라는 큰 흐름이 자리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을이 되어도 좀처럼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날이 늘면서, 나뭇잎이 색을 바꾸는 시점 또한 해마다 뒤로 밀리는 경향을 보인다. 계절의 시계가 조금씩 어긋나고 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아름다운 단풍이 들려면 낮에는 맑은 햇살이, 밤에는 충분히 차가운 공기가 필요하다. 그런데 가을이 따뜻해지면 단풍은 늦어질 뿐 아니라 색도 예전만큼 선명하지 않을 수 있다. 매년 반복되던 화려한 가을 풍경이 기후 변화 앞에서 조금씩 흐릿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가을을 즐기는 법

그런 만큼 올가을 단풍을 제대로 즐기려면 각 산의 절정 시기를 미리 확인하고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 인기 명소는 절정 무렵 주말이면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조금 이르거나 늦은 시간을 택하면 한결 여유롭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짧게 지나가는 계절인 만큼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단풍은 해마다 우리에게 자연의 리듬을 다시 일깨워 준다. 올해는 조금 늦게 찾아오더라도, 산은 결국 붉고 노랗게 물들며 사람들을 밖으로 불러낼 것이다. 그 짧고 화려한 가을을 만끽하는 일이야말로, 바쁜 일상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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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2026-09-18 · 2 min read · 33 rea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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